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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셧다운' 일단 막아‥급한 불은 껐지만

미국 '셧다운' 일단 막아‥급한 불은 껐지만
입력 2023-10-01 18:35 | 수정 2023-10-01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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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 연방 정부가 가까스로 업무정지 사태를 피했습니다.

    '셧다운' 시한을 두 시간여 남겨두고 의회가 임시 예산안을 처리하면서, 일단 11월 중순까지는 시간을 벌게 된 건데요.

    세계 경제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우려가 컸는데, 당장 급한 불은 껐지만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워싱턴에서 김수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현지 시간 9월 30일, 미국 하원 본회의]
    "임시 예산안은 통과됐습니다. 이의 없이 재심의안은 상정됐습니다."

    미국 연방 정부의 셧다운, 즉 일시 업무정지를 막기 위한 임시 예산안이 하원을 통과했습니다.

    민주당의 압도적인 지지에 공화당 의원이 절반 이상 찬성하면서 가결됐습니다.

    [하킴 제프리스/미국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미국 국민들이 이겼습니다. 극단적인 공화당 강경파들은 졌습니다."

    이어 밤 9시를 넘어 상원을 통과했고,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하면서 시한인 자정을 넘기기 직전 급한 불은 껐습니다.

    하지만 공화당의 강경 보수파는 매카시 의장이 민주당과 협력했다면서 불신임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등 반발하고 있습니다.

    [케빈 매카시/미국 하원의장]
    "어른스러운 결정을 했다는 이유로 저를 제거하려 한다면, 해보십시오. 국민을 위해 제 자리를 걸어야 한다면, 저는 그렇게 할 것입니다."

    임시예산안은 오는 11월 중순까지 미국 정부를 운영하기 위한 단기 지출안을 담고 있습니다.

    즉 11월 중순까지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하지 않으면 또 위기를 맞는 건데, 공화당의 강경 보수파들은 여전히 정부 예산의 대폭 삭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은 우크라이나 지원을 반대하고, 강력한 이민 규제 정책을 요구하고 있어 타협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향후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이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미국 의회는 45일간의 시간을 벌게 됐지만, 향후 협상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됩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수진입니다.

    영상편집 : 김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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