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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에 장비 점검 나선 헬기 추락‥60대 조종사 사망

휴일에 장비 점검 나선 헬기 추락‥60대 조종사 사망
입력 2023-10-03 19:40 | 수정 2023-10-03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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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경기도 포천의 한 저수지에 민간 헬기 한 대가 추락하면서 조종사 한 명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산불 진화를 위한 훈련을 위해서 저수지로 접근을 했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변윤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헬리콥터 한 대가 속도를 낮추며 저수지 물가로 접근합니다.

    그런데 기체가 갑자기 무게중심을 잃고 수면에 부딪히면서 꼬리 쪽 프로펠러가 튀어나갑니다.

    헬기는 곧 고도를 높였지만 중심을 잡지 못하고 공중에서 회전을 반복하다 그대로 곤두박질칩니다.

    [이우성/목격자]
    "그게 이제 날아가면서, 중심을 잃으면서 헬기가 뱅글뱅글뱅글 돌면서 그냥 바로 물속으로 들어갔어요."

    헬기는 10여 미터 깊이의 저수지로 가라앉았습니다.

    곧바로 구조대원들이 투입돼 수색에 나섰지만 60대 헬기 조종사는 4시간 뒤 기체 안에서 숨진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실종자 수습을 마친 소방당국은, 헬기 동체를 저수지에서 끌어올리는 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헬기는 내일부터 포천시의 가을철 산불 방재 작업에 투입될 예정이었습니다.

    오전 9시쯤 김포공항에서 출발한 헬기에는 오후부터 기장과 부기장이 탑승해 장비 점검을 벌일 예정이었지만 사고 당시엔 주조종사인 기장만 타고 있었습니다.

    또 점검 비행이 당초보다 2시간 정도 앞당겨 실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상헌/포천시 산림과장]
    "항공사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한 점검이니까 그런 거는 전문적인 것이기 때문에 저희도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숨진 조종사는 산림청 항공대에서 퇴직한 뒤 민간항공사에서 근무했으며, 지난봄에도 포천시에서 헬기로 산불 진화 작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 뉴스 변윤재입니다.

    영상취재 : 김백승 / 영상편집 : 김정은 / 영상제공 : 이우성(시청자)·경기북부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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