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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앞두고 또 바가지 요금 기승‥"단속도 소용없어"

축제 앞두고 또 바가지 요금 기승‥"단속도 소용없어"
입력 2023-10-03 19:49 | 수정 2023-10-03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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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축제의 계절, 가을인데요.

    지역 축제들의 바가지요금이 또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음식점이나 숙박 가격이 벌써부터 치솟고 있는 건데, 지자체의 단속도 소용이 없어서 관광객들의 피해만 반복되고 있습니다.

    현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부산 대표 축제인 부산불꽃축제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불꽃축제 명당으로 통하는 해안가 음식점과 카페 일부는 벌써 예약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당일 예약이 얼마나 하는지 물어보자, 자릿세만 인당 10만원을 달라고 합니다.

    [00식당 직원 (음성변조)]
    "인당 10만 원씩 테이블 값이라 생각하시고… 2인 테이블은 50만 원이고요."

    음식점뿐 아니라 숙소도 마찬가지입니다.

    해수욕장이 훤히 내다보이는 한 숙소의 불꽃축제 당일 1박 가격은 130만원 수준.

    바로 한 주 앞 주말의 거의 8배에 달합니다.

    [00호텔 관계자 (음성변조)]
    "(1박에) 150만원 하네요."
    < 왜 이렇게 비싸요? >
    "저도 제가 가격을 설정한 게 아니라서…"

    지자체에서 이맘때마다 하는 집중점검도 소용이 없습니다.

    단속은, 미리 게시해 놓은 요금표와 실제 받는 금액이 다를 때만 가능하고, 자릿세는 아예 단속 대상도 되지 않습니다.

    온라인에서 높은 가격으로 예약 받는 건 확인조차 할 수 없다는 설명입니다.

    [부산 수영구 관계자 (음성변조)]
    "판로에 대해서 모두 알 수는 없는 부분이거든요. 인터넷으로 어떻게 가격을 올리셨는지, 그 가격이랑 동일한지까지는 사실상 저희가 확인할 수는 (없습니다.)"

    축제 암표도 기승을 부립니다.

    이른바 명당 자리 티켓을 사뒀다 비싼 값에 되파는 사재기는 부지기수.

    다음달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는, 3만원짜리 입장권이 중고거래 앱에서 많게는 2, 3배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김형래/부산국제영화제 홍보실장]
    "법적으로 제재하거나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건 사실상 어려워서 자체 모니터링을 하고요. 재판매되는 행위가 아예 바뀌려면 결국 일반 시민의 인식의 개선이 필요하기 때문에…"

    올해는 부산국제록페스티벌과 영화제가 같은 기간 열리고 원아시아, 고등어축제가 이어집니다.

    지나친 상혼을 막기 위한 보다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C뉴스 현지호입니다.

    영상취재 : 이보문 /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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