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국내 증시가 급락하면서 2400선을 겨우 지켰습니다.
원 달러 환율도 1천3백60원을 넘기면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미국의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될 거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금융 시장이 출렁이고 있습니다.
고재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증시는 개장부터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코스피는 2.4% 내린 2405.69로 장을 마감했고, 코스닥은 무려 4%나 떨어졌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1조 원 넘는 주식을 팔아치웠습니다.
미국이 금리를 더 높게, 더 오래 이어갈 수 있다는 발언이 잇따라 나오면서 미 국채금리가 급등한 영향이 컸습니다.
[김학균/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기축통화국인 미국 금리가 올라간다는 것 자체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굉장히 아주 긴축 지향적인 효과가 있고… 그 과정에서 미국 이외 자산에 대한 매력도가 떨어지고…"
곧바로 달러 대비 원화 환율도 급등했습니다.
1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보다 14.2원 오른 1천363.5원으로 마감했습니다.
11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원유값에 환율까지 오르면 우리나라는 물가를 잡기 쉽지 않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당분간 미국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희박해진데다 고물가마저 이어지면 한국 역시 긴축을 이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조영무/LG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결국은 국내 가계라든가 기업이 직면하게 되는 국내외적 자금조달금리가 높아질 가능성을 시사하고요. 경기둔화에 대해서 보다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이미 고금리로 인한 고통은 시작됐습니다.
지난해 가계부채가 1천867조 원으로 국내총생산 GDP의 100%를 넘어섰고, 부동산 PF 부실이 금융권으로 옮겨갈 가능성은 여전합니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자영업자의 대출 연체액은 7조 3천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입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
영상 취재: 소정섭 / 영상 편집: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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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고재민
코스피 2400선 위협‥우울한 가을, 곳곳이 뇌관
코스피 2400선 위협‥우울한 가을, 곳곳이 뇌관
입력
2023-10-04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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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10-0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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