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습마다 인질 1명 살해"‥인간 방패된 인질 150여 명

◀ 앵커 ▶

하마스는 민간인을 닥치는 대로 죽이거나 납치했습니다.

지금 하마스는 150명가량의 인질을 억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스라엘의 가자 진격이 눈앞에 닥치자 이 인질들을 '인간 방패'로 내세우고 나섰습니다.

이스라엘이 민간인 주택을 계속 폭격하면 잡아온 인질들을 한 명씩 살해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박솔잎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하마스 대원들이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이스라엘 여성을 오토바이에 강제로 태웁니다.

하마스의 표적이 된 음악축제에선 이렇게 민간인 살해와 함께 납치도 집중됐습니다.

남부의 키부츠 등에서도 하마스 대원들은 집집마다 돌면서 총을 쏘고 주민들을 납치했습니다.

하마스 측은 이렇게 데려간 인질이 1백 명이 넘는다며, 가자지구의 민간인 주택에 대한 폭격이 계속될 경우 이스라엘 민간인 포로를 처형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이스라엘의 폭격에 맞서서 인질들을 인간방패로 삼겠다는 것을 공언한 겁니다.

끌려간 인질의 가족들은 이들을 해치지 말아달라고 간절히 호소했습니다.

[아드바 아다르/인질 가족]
"제발 집으로 다시 데려와 주세요. 그들은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어요."

이스라엘 측은 축제현장에서 잡혀간 이들을 포함해 약 150명의 인질이 가자지구에 붙잡혀 있다고 평가하면서 인질이 풀려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스라엘은 군병력과 중장비를 가자지구 인근에 배치해 지상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방패전을 벌이는 하마스때문에 추가 공습과 지상군 투입을 두고 고심에 빠졌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게다가 하마스가 습격했던 베에리 키부츠에서 인질들 가운데 최소 4명이 이미 살해된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도 나와 인질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솔잎입니다.

영상편집: 조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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