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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울어 무서웠다"‥모텔 창밖으로 신생아 던져 살해한 40대 친모 영장

"아기가 울어 무서웠다"‥모텔 창밖으로 신생아 던져 살해한 40대 친모 영장
입력 2023-10-10 20:29 | 수정 2023-10-10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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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모텔에서 아기를 낳자마자 창밖으로 던져 숨지게 한 여성에 대해서 경찰이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 여성은 범행 닷새 만에 인근 주민의 신고로 붙잡혔는데, '아빠가 누군지도 모르고, 아기가 울어서 무서웠다'고 진술했습니다.

    유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 부천의 한 숙박업소 밀집 거리.

    경찰차와 구급차가 골목을 가득 메웁니다.

    어제 낮 2시쯤 한 모텔 근처에 사는 주민이 112에 신고 전화를 걸었습니다.

    "담벼락 밑에 버려진 종이 쇼핑백에 아기가 담겨 있다"는 다급한 목소리였습니다.

    경찰과 소방이 동시에 출동했지만, 이미 숨을 거둔 아기의 시신은 싸늘하게 굳어가고 있었습니다.

    아기는 숙박업소 밖 1층 바닥에서 발견됐습니다.

    침대보로 둘둘 말려, 종이봉투에 담긴 상태였습니다.

    일대 CCTV와 모텔 투숙객을 확인한 경찰은 지난 4일 밤, 이곳에 묵던 40대 여성이 2층 객실 창문 너머 아기를 던진 걸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입실 당시 만삭의 몸이었던 점으로 미뤄, 객실에서 출산한 뒤 범행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숙박업소 관계자 (음성변조)]
    "가방 봤어요. <이상하거나 이런 점은 없었어요?> 그런 거 없었어요."

    경찰은 신고 당일 저녁 모텔에 돌아온 여성에게서 자백을 받아내 긴급체포했습니다.

    여성은 그동안 노숙 생활과 여러 숙박업소를 전전했고, 일정한 소득도 없었다고 합니다.

    경찰 조사에선 "다른 누군가 아기를 발견해 길러주길 바랐다"며 "아기가 울어 무서웠다"고 진술했습니다.

    연인이나 부부 사이가 아니어서 친부가 확실치 않다고도 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범행 당시 술을 마신 상태였지만, 지적 장애나 정신 질환 등을 진단받은 이력은 없었습니다.

    아기의 부검 1차 구두 소견에서는 사인으로 추정할 만한 별다른 외상이나 골절이 발견되지 않은 가운데, 경찰은 '영아 살해' 혐의로 여성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C 뉴스 유서영입니다.

    영상취재 : 이관호 / 영상편집 : 박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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