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교통사고를 수습하기 위해서 도로에 나와있다가 2차 사고로 더 큰 피해를 당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어제저녁 고속도로에 서 있던 사람들을 달리던 버스가 덮치면서 두 명이 숨지고 한 명이 다쳤습니다.
송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승용차 한 대가 1차선인 버스전용차로로 차선을 바꿉니다.
뒤따르던 승용차도 1차선에 진입하더니 이내 앞차를 추돌합니다.
차량 밖으로 나온 운전자와 동승자들이 중앙분리대 바로 옆에서 수습에 나선지 10분여.
다른 차량들이 사고 현장 오른쪽으로 돌아가는 가운데, 1차선 전용차로로 달리던 고속버스가 다가옵니다.
서 있던 사고 차량들을 뒤늦게 발견한 듯 급히 왼편 중앙분리대 쪽으로 방향을 틉니다.
분리대 옆에 서 있던 사람들을 그대로 덮친 겁니다.
어제 저녁 8시 반쯤, 경기 용인시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 덕평 나들목 부근에서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사고 현장 곳곳에는 버스가 들이받고 뽑혀나간 주황색 탄력봉들이 여전히 나뒹굴고 있습니다.
이 사고로 2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다 숨졌고, 승용차 운전자 1명도 부상을 입었습니다.
2차 사고를 낸 버스에도 기사와 승객 등 12명이 타고 있었지만,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1차로에 승용차 2대 사고 있었고, 그 다음 고속버스 한 대가 수습 중이던 승용차 동승자들 못 보고 충격한 사고죠."
경찰은 버스기사인 50대 남성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하고, 조만간 불러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전문가들은 주행 중 사고나 차량 고장시 반드시 비상등을 켜고 트렁크 문을 열어둔 뒤, 신속히 도로 밖으로 빠져 나와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MBC뉴스 송정훈입니다.
영상취재: 남현택/영상편집: 권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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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송정훈
사고 수습 중 버스가 덮쳐‥야간 고속도로 위 '2차 사고'로 2명 사망
사고 수습 중 버스가 덮쳐‥야간 고속도로 위 '2차 사고'로 2명 사망
입력
2023-10-1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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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10-10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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