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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앞에 닥친 가자지구 위기에 EU, '지원 중단' 번복

눈 앞에 닥친 가자지구 위기에 EU, '지원 중단' 번복
입력 2023-10-11 19:50 | 수정 2023-10-11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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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하마스의 통치가 시작된 2007년부터 이스라엘이 국경을 봉쇄하면서,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는 '세계에서 가장 큰 감옥'으로 불려 왔습니다.

    이번 공격 이후 전기와 물, 식량까지 모두 끊기면서 230만 명의 주민들이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인데요.

    인도주의적 위기가 눈앞에 닥치자, 국제 사회가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양소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폭격으로 부서진 집 안에서 세 명의 남성이 잔해 속에 쓰러져 있던 부상자를 구합니다.

    건물 사이에서는 화염이 치솟아, 주민들이 진화에 나섰습니다.

    밤사이 쏟아진 포탄.

    동튼 하늘은 검은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주민들은 거리로 나섰습니다.

    한 소년은 이불과 베개를 이고 갑니다.

    [스테판 두자릭/유엔 대변인]
    "가자지구에서 12만 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의료 종사자 6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으며 의료시설 7곳과 구급자 9대가 파손됐습니다."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으로 가자지구의 수도, 위생, 전력 시설은 모두 파괴되고 있습니다.

    [스테판 두자릭/유엔 대변인]
    "가자 발전소는 현재 유일한 전기 공급원이며 수일 안에 연료가 고갈될 수 있습니다."

    앞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전면 봉쇄를 선언했기 때문에, 사태는 더 악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요아브 갈란트/이스라엘 국방부장관]
    "전기도, 식량도, 연료도 없을 것이고 모든 것이 닫힐 것입니다."

    230만 가자지구 주민의 생존이 위기에 처하자 국제사회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폴커 투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민간인 생존에 필수적인 물품 공급을 막아 생명을 위협하는 포위 공격은 국제인도법으로 금지된다”며, 이스라엘의 전면 봉쇄 결정을 지적했습니다.

    앞서 팔레스타인 원조 중단 방침을 밝혔던 유럽연합도 긴급회의를 열고 '계속 지원'을 결정했습니다.

    [호세프 보렐/유럽연합 외교안보 고위대표]
    "국제법과 국제인도법을 준수해야 합니다. 이는 가자지구 민간인에게 물, 식량, 전기를 끊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또 가자지구에는 이스라엘의 공격으로부터 안전한 곳이 사실상 없는 만큼 피난민들이 대피할 수 있도록 이스라엘과 이집트의 국경을 개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소연입니다.

    영상편집:배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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