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제대로 하라는 기회 주신 것"‥선거 압승으로 공세 강화

◀ 앵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민주당의 승리로 생각하지 않겠다"며 자세를 낮췄습니다.

다만 "국정 실패에 대한 엄중한 심판"이라고 봤는데요.

민주당도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정 기조를 전환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 대표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보름 만에 보궐 선거에서도 승리하면서 이재명 대표 체제에 힘이 실리게 됐다는 평가입니다.

김건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당선 윤곽이 드러난 시점 민주당 지도부는 진교훈 후보의 선거 사무소로 모여 승리를 자축했습니다.

집에 머물고 있는 이재명 대표는 SNS를 통해 국정실패에 대한 엄중한 심판이라면서도 "민주당의 승리라 생각하지 않고, 한때 집권당이던 민주당의 안일했음을 성찰하겠다"면서 자세를 낮췄습니다.

[최혜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민주당의 승리가 아니라 '국정 폭주에 대한 국민들의 심판이다'라고 생각을 하시면 될 것 같고요."

민주당은 국민을 향해선 민생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하면서 정부에 대해선 공세를 강화했습니다

이번 투표 결과가 윤석열 정부 국정 기조 전환을 요구하는 민심의 반영이라고 규정하면서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총리의 해임, 법무부장관의 파면, 부적격인사에 대한 철회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에 이어 보궐선거까지 승리하면서, 반년 앞으로 다가온 총선 역시 이재명 대표 체제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이 대표는 단식 치료를 마치고 첫 유세 지원을 나선 자리에 이어 선거 후 SNS에서도 당내 통합의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9일)]
"좌절하지 않고 우리 안의 작은 차이를 넘어서서 함께 손잡고…"

민주당은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다시 한번 경고한다며 더 이상 독선적, 퇴행적 인사로 우리 국민들의 인내심을 시험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영상취재: 서현권 / 영상편집: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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