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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 1천 개 무기 보내"‥북한의 러시아 지원 확인돼

"컨테이너 1천 개 무기 보내"‥북한의 러시아 지원 확인돼
입력 2023-10-14 20:07 | 수정 2023-10-14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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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한이 러시아에 컨테이너 천 개가 넘는 분량의 무기를 제공했다고 백악관이 위성사진을 통해 폭로했습니다.

    북러 정상회담을 하기 전부터 이미 무기 지원을 시작했다는 겁니다.

    러시아 역시 그 대가로 북한이 원하는 첨단 군사장비를 지원했을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백악관은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가 이미 진행 중이라는 증거를 잡았다면서 사진 석 장을 공개했습니다.

    북한 무기가 담긴 컨테이너가 북한을 출발해 러시아의 탄약고까지 이동하는 과정을 위성으로 포착해 폭로한 겁니다.

    [존 커비/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조정관]
    "우리 정보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몇 주 동안 러시아에 1천 개 넘는 컨테이너 분량의 군사 장비와 탄약을 제공했습니다."

    백악관이 공개한 사진에는 북한 나진 항에서 선적한 컨테이너 3백 개가 선박에 실려 러시아 동부 두나이 항에 도착했고 이후 열차를 타고 대륙을 관통해 러시아 서남부 티호레츠크 탄약고에 도착하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백악관 설명대로라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상 회담을 위해 러시아로 출발하기 전부터 북한의 무기 지원은 시작됐고 정상회담 전날에는 이미 북한 무기가 러시아 항구에 도착해 있었다는 겁니다.

    북한 나진 항을 촬영한 게 9월 7일, 김 위원장의 출발이 9월 10일, 북한 무기의 러시아 도착이 9월 12일, 북러 정상 회담은 그 다음 날 열렸습니다.

    결국 두 정상이 만나 무기 거래 협상을 담판지을 거라는 예측은 빗나간 꼴이 됐습니다.

    백악관은 북한 무기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될 것임을 기정사실화하면서 북한과 러시아를 싸잡아 비난했습니다.

    또 북한이 무기 지원의 대가로 러시아의 전투기와 탄도미사일 생산 장비를 원한다면서 러시아가 선박을 통해 이미 일부 물자를 보냈을 수 있다며 정보를 공개했습니다.

    [존 커비/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조정관]
    "우리는 이미 러시아 선박이 북한에서 컨테이너를 하역하는 것을 관측했는데 러시아가 인도한 초기 물량일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 들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새로운 공세를 시작했다며 북한 무기가 이미 전장에서 사용되고 있을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워싱턴에서 MBC 뉴스 왕종명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효(워싱턴) / 영상편집 :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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