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중국의 해외 직접 구매 플랫폼이죠?
알리 익스프레스, 우리나라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이른바 '짝퉁'을 판다는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국회 국정 감사장에 알리 익스프레스 코리아의 대표가 소환됐습니다.
양소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차량 숙박용 매트리스의 구매 후기입니다.
만든 소재도, 크기도 제품 설명과 달랐다며 '못 쓸 정도'라고 평했습니다.
또 다른 사이트 게시판엔 '가품, 이른바 짝퉁이 배송됐다'는 불만이 올라왔습니다.
‘중고 거래'에도 짝퉁이 배달됐다는 피해 글도 있습니다.
모두 중국의 해외 직접 구매 플랫폼 '알리 익스프레스'의 거래 제품들입니다.
알리 익스프레스는 국내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3년 전, 139만 명이던 가입자 수는 지난해 4월 220만 명으로 늘었고 지난 8월 550만 명을 훌쩍 넘겼습니다.
다양한 제품과, 비교가 불가능한 낮은 가격, 무엇보다 '국제우편연합' 협약에 따라 중국이나 남미 국가의 수출품은 단 1천 원짜리 제품도 '무료배송'이 가능하다는 게 매력입니다.
하지만 가품, 이른바 '짝퉁' 논란 등 피해를 호소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해외 물품 거래를 해 본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알리 익스프레스 피해 사례가 가장 많은 반면 피해가 해결된 경우는 가장 적었던 걸로 나타났습니다.
[이후정/한국소비자원 국제거래지원팀장]
"판매 페이지만 보고 판별하기는 쉽지 않고요. 시중가보다 지나치게 저렴하게 판매하는 경우에는 일단 의심을 하고 보는 게 현실적으로 가장 효과적인 피해 예방법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국정감사에 소환된 알리 익스프레스코리아 측은 "한국 전체 거래량 대비 가품 이의 제기 사례는 0.015%"라고 밝혔지만 이어진 질타에 이내 '조치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백혜련/국회 정무위원장]
"가품 비율도 0.01%라는 것을 저희가 납득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에요."
[레이 장/알리 익스프레스코리아 대표]
"관련 사안에 대해 내부적으로 확인한 뒤 즉각적으로 조치하도록 하겠습니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공정거래법, 전자상거래법 위반 여부를 확인한 뒤 임시중지명령 발동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양소연입니다.
영상취재: 구본원, 이준하 / 영상편집: 배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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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양소연
'최저가' 내세웠지만 '짝퉁 논란'‥마지못해 "조치하겠다"
'최저가' 내세웠지만 '짝퉁 논란'‥마지못해 "조치하겠다"
입력
2023-10-16 20:11
|
수정 2023-10-16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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