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뉴욕 연결합니다, 강나림 특파원!
미국 대통령이 직접, 전쟁중인 이스라엘을 방문한다, 어떤 의도가 있다고 봐야 합니까?
◀ 기자 ▶
전쟁 중에 대통령이 직접 방문할 만큼 미국과 이스라엘의 연대가 강력하다는 걸 보여주려는 겁니다.
이스라엘에 힘을 실어주는 동시에 국제사회에서 하마스를 고립시키겠다는 의도도 있고요.
전쟁 확산을 막는 게 중요한데 이렇게 연대를 과시하는 것 자체로 이란과 시리아, 헤즈볼라 등에게 개입하지 말라고 압박하는 효과도 노릴 수 있습니다.
미국으로선 이스라엘을 군사적으로 지지하면서도 과도한 민간인 피해를 일으키는 공격을 자제시켜야 하는 쉽지 않은 상황인데요.
지상전이 중대 기로에 있는 만큼 바이든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를 만나 직접 조율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사실 블링컨 국무장관이 이번 사태 벌어진 직후부터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주변 중동 국가들을 순방하면서 다급하게 움직였거든요.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나선다는 건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거겠죠?
◀ 기자 ▶
## 광고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인 건 분명합니다.
블링컨 국무장관이 이집트 대통령을 만난 뒤에 가자지구와 이집트를 연결하는 라파 통로가 열릴 것이라고 얘기했지만,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이 모두 휴전을 거부하면서 라파 통로는 여전히 닫혀 있는 상태죠.
미국이 자국민을 포함해 가자지구 민간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시도했던 외교적 노력들이 성과를 내지 못한 겁니다.
국경 개방이나 구호 물품 반입 문제는 민간인 보호와 직결되는 만큼 바이든 대통령 방문을 계기로 진전을 만들어내려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앵커 ▶
그런데 이번 방문으로 전쟁상황이 뭔가 진정되면 좋겠습니다만, 만약 미국 대통령이 갔는데도, 악화된다, 아니면 그대로다, 이 경우 바이든 대통령이 지는 부담도 상당하지 않겠습니까?
◀ 기자 ▶
뉴욕타임스는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 결정을 두고 "놀라운 도박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목표한 대로 충돌 확산을 막아낸다면 바이든 대통령은 내년 대선에서 이번 방문을 최대 업적으로 내세울 수 있을 겁니다.
반대로 대통령이 직접 방문했는데도 불구하고 지상전이 벌어져 민간인 피해가 발생할 경우 미국의 외교적 노력은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되고 책임론도 피하기 어렵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돌파구를 찾아낼지 이번 방문에 국제사회 이목이 쏠리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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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강나림
이스라엘 '지지'와 '자제 촉구' 줄타기‥결국 바이든이 직접 방문
이스라엘 '지지'와 '자제 촉구' 줄타기‥결국 바이든이 직접 방문
입력
2023-10-17 19:45
|
수정 2023-10-17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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