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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줄인데 열리지 않는 라파 통행로‥이집트도 이스라엘도 이해충돌

생명줄인데 열리지 않는 라파 통행로‥이집트도 이스라엘도 이해충돌
입력 2023-10-17 19:47 | 수정 2023-10-18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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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어지는 폭격, 또 곧 들이닥친다는 이스라엘 지상군, 전장인 가자지구에서 빠져나올 유일한 탈출구인 '라파 국경'은 오늘도 열리지 않았습니다.

    당사국들이 각자의 이유로 국경이 열리는 걸 허용하지 않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런 가운데 하마스가 민간인들이 몰려있는 텔아비브에도 로켓공격을 감행하는 등 긴장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혜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집트로 넘어가는 유일한 통로, '라파 국경 통행로'.

    수천 명의 인파가 굳게 닫힌 철문 앞에 모여 있습니다.

    지친 사람들은 가방 위에 앉아 하염없이 기다립니다.

    어제 한때 국경이 열린다는 보도도 있었지만 이스라엘, 하마스 모두 국경개방을 부인했습니다.

    검문소 너머 이집트 쪽 국경에선 3만 명분의 의료용품 등을 실은 구호품 트럭들이 가자주민들에게 가지 못하고 역시 기다리고 있습니다.

    라파 통행로가 열리지 않는 건 각국의 이해관계가 충돌하기 때문입니다.

    국경 검문소를 통제하는 이집트는 가자지구 원조엔 찬성하지만 가자남부에 있는 100만 명에 달하는 피란민이 유입될 우려에 문을 열지 않고 있습니다.

    이미 2008년 1차 가자전쟁 때 수만 명의 난민이 들어왔던 기억도 있습니다.

    반면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도울 물품이 같이 들어갈 수 있다며 가자지구로 물품반입은 철저한 검색이 필요하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사메 수크리/이집트 외무장관]
    "불행히도 이스라엘 정부는 라파 국경 개방에 찬성하는 입장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라파 통행로의 안전도 확보되지 않아 피란민들이 모여있던 곳 근처에서 폭탄이 터지기도 했습니다.

    어제 라파에서만 폭격으로 27명이 숨졌다고 하마스 측이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봉쇄가 이어지면서 세계 보건기구는 구호물자 공급이 되지 않으면 가자지구 임산부 8만여 명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도 경고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의 공격은 11일째 계속됐습니다.

    하마스 측은 민간인 밀집 지역인 예루살렘과 텔아비브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고 이 때문에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중이던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방공호로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이스라엘 측도 이란 병력이 국경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를 공습했습니다.

    MBC뉴스 이혜리입니다.

    영상편집 : 권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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