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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만들어달라" 의원들도 삭발‥'지역 의료 공백' 심각

"의대 만들어달라" 의원들도 삭발‥'지역 의료 공백' 심각
입력 2023-10-18 19:58 | 수정 2023-10-1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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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의대 정원을 얼마나, 어떻게 늘릴지, 의사를 구하지 못해서 '의료 공백'이 심각한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특히 예민한 문제인데요.

    오늘 전남 지역의 국회의원들은 "지역에 의대를 만들어 달라"면서 잇따라 삭발식을 가졌습니다.

    먼저 정혜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전남 목포가 지역구인 김원이 의원이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삭발에 나섰습니다.

    앞서 순천이 지역구인 소병철 의원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삭발식을 진행했습니다.

    이들은 전남에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을 신설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김원이/더불어민주당 의원]
    "산모가 산부인과가 없어서 닥터 헬기를 타고 가다 아이를 낳는 일, 더 이상 없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국내 의대 40곳 가운데 8곳이 서울에 몰려 있고 전남과 세종에는 한 곳도 없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서울의 인구 1천 명당 활동 의사 수는 3.47명.

    이에 비해 경북은 1.39명에 불과하고 충남과 충북은 각각 1.53명과 1.59명으로 서울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최근 10년 동안 늘어난 활동 의사 수는 서울의 경우 1천 명당 0.8명인데, 경북은 0.14명에 그쳤습니다.

    수도권으로 의사들이 계속 쏠리는 겁니다.

    서울의 5개 대형병원을 찾은 비수도권 환자도 지난해 71만 명에 달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먼저 의사 수를 충분히 늘려야 한다는 게 정부의 확고한 방침입니다.

    수도권에서 경쟁이 심해지면 지역에서 개업하는 의사들도 나와야 하는데, 지금은 의사 수 자체가 적다 보니 이런 유인책이 통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정형선/연세대 보건행정학부 교수]
    "전체적으로 의사 자체가 부족하다 보니까 서울이나 이런 쪽에 많이 흡수가 되고 그것으로 끝나버리는 거죠."

    정부는 앞으로 의료계와 협의를 거쳐 지역의 의대 정원을 우선적으로 늘리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의료 공백을 호소하는 지역별로 의대 증원 요구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정혜인입니다.

    영상취재 : 서현권 / 영상편집 : 배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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