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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멀어서 과속"‥'암행 순찰'에 딱 걸린 위반 차량들

"집이 멀어서 과속"‥'암행 순찰'에 딱 걸린 위반 차량들
입력 2023-10-20 20:14 | 수정 2023-10-20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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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가을 나들이 철, 도로 위를 감시하는 경찰도 바빠지고 있습니다.

    경찰이 어젯밤에 경기 북부 지역에서 음주 단속을 벌였는데, 단 두 시간 만에 열여섯 명이 적발됐습니다.

    단속 카메라가 없다고 아무렇지도 않게 과속을 하거나, 신호나 차선을 위반하는 차량들도, 이른바 '암행 순찰'에 줄줄이 걸렸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단속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기 고양시 자유로.

    승용차 한 대가 세 개 차로를 한 번에 가로지릅니다.

    [윤원기 경장/경기북부경찰청 암행순찰팀]
    "154km, 속도 위반했습니다. 잡아보겠습니다."

    순찰차가 사이렌을 켜고 순식간에 위반 차량을 따라잡더니, 갓길에 세우는 데 성공합니다.

    이른바 '암행' 순찰차로 벌인 단속입니다.

    겉보기엔 일반 승용차 같지만 교통법규를 위반한 차량이나 오토바이를 발견하면 이렇게 경광등을 켜고 바로 단속에 나섭니다.

    [이영준 경위/경기북부경찰청 암행순찰팀]
    "카메라를 통해서 (태블릿에) 영상이 송출됩니다, 이렇게. 사고 위험성이 있는 구간을 단속할 때 캠이 자동적으로 해서 촬영을…"

    당연하다는 듯 1차로를 내달리는 트럭, '지정 차로 위반' 단속 대상입니다.

    "트럭 우측으로 오세요, 우측"

    [윤원기 경장/경기북부경찰청 암행순찰팀]
    "'지정 차로 위반'이랑 '속도 위반' 다 하셨어요 선생님. 속도에서는 선생님 (시속) 160km 정도가 찍혔거든요."

    딱히 할 말이 없었는지 횡설수설하기 바쁜 운전자.

    [적발 운전자]
    "집이 멀어서, 빨리 가야 되니까. 몰랐지, (순찰차가) 언제 따라붙었는가? 아이 알았으면 천천히 갔지. 이제 조심해야죠."

    시내 도로에선 적발 대상도 다양해집니다.

    "오토바이, 오토바이가."

    암행 순찰차가 따라오는 걸 모른 채 직진 신호에 유턴하던 오토바이가 딱 걸렸습니다.

    [적발 운전자]
    "여기가 또 불법 좌회전해서 유턴하는 경우가 많아요. 앞으로는 조금 돌아가더라도 조심하도록 하겠습니다. 좀 경각심이 생기는 것 같아요."

    어둠이 내리면, 음주 단속이 시작됩니다.

    "더더더…"

    혈중 알코올농도는 0.087%, 면허 취소입니다.

    [음주 운전자]
    "벼 베다가 좀 먹었다고. 한 병 정도는 먹었을까? <전에도 음주 운전한 적 있으세요?> 없다 그러면 안 되죠, 있죠."

    어젯밤 9시부터 2시간 동안의 단속에 면허 취소와 정지가 각각 8건씩 나왔습니다.

    [엄상두/경기 고양경찰서 교통과장]
    "일제 단속을 격주로 실시하고 있고, 그다음에 (경찰) 서별로 불시에 매일 음주 단속을 하고 있습니다. (음주운전은)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가정을 파탄시키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하면 안 되는…"

    경찰은 이같은 암행순찰과 집중 음주단속을 가을 행락철 내내 평일 밤낮없이 불시로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정우입니다.

    영상취재: 정연철, 남성현 / 영상편집: 정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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