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인 인질 석방, 그리고 라파 통행로 개방까지 이번 사태가 중요한 변곡점을 맞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데요.
중동 현지 연결해서 그곳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자, 지금 이유경 기자가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에 인접한 요르단 암만에 나가 있습니다.
이 기자! 하마스의 이번 인질 석방에 대한 현지 반응,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저는 지금 이스라엘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요르단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에서도 현지 언론들이 미국인 인질 석방 소식을 긴급 뉴스로 전하면서 비중 있게 보도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특히, 이번 석방에서 아랍국가들이 중재 역할을 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그만큼 이번 사태를 크게 우려하고 있으며 평화적인 해결을 바라고 있다는 걸 반증한다, 이렇게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마스도 성명을 통해서 "이집트, 카타르 등의 중재에 따라 인질들을 풀어줬다"면서 "안보 상황이 허락하면 인질들을 추가 석방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지역의 긴장감은 여전한데요.
오늘 이스라엘은 요르단, 이집트에 여행경보 4단계를 발령하고, 해당 지역에 체류 중인 국민에게 당장 떠나라고 지시했습니다.
지상전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반이스라엘 정서가 거세졌기 때문인데요.
요르단 시민의 인터뷰 들어보시겠습니다.
[자말 히잡]
"이스라엘은 전쟁을 멈추지 않고 가자지구를 점령하기 위해 들어가려고 할 것입니다. 그리고 하마스를 없애려 할 것입니다."
◀ 앵커 ▶
지금 이집트 카이로에서는 주요국들이 참여하는 평화회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 결과가 궁금한데, 회의가 아직 끝나지 않았죠?
◀ 기자 ▶
네, 당초 우리 시각으로 오후 4시부터 회의가 열릴 예정이었는데요.
예정된 시간보다 두 시간쯤 늦게 시작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오늘 평화회의는 이집트 알시시 대통령의 제안으로 긴급하게 마련된 건데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해법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공동 성명을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회의에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마무드 아바스 수반과 인접국인 요르단,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등 아랍국 정상들이 참석했고요.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과 독일과 프랑스, 영국, 러시아와 중국, 일본 등도 참석했습니다.
당초 이스라엘과 미국이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반쪽짜리 회의로 전락하지 않을까 우려가 있었는데요.
미국은 정상급 인사 대신 임시 대리 대사를 회의에 보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참가국들 사이에 이견이 커서 공동 성명이 나오지 못할 거라는 전망도 있지만요.
주요국들이 사태 해결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준다는 점에서 오늘 회의가 절반의 성공은 거뒀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요르단 암만에서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영상취재: 위동원 / 영상편집: 조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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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유경
인질 석방에도 '지상전 임박' 우려 여전‥이집트에선 평화 정상회의
인질 석방에도 '지상전 임박' 우려 여전‥이집트에선 평화 정상회의
입력
2023-10-21 20:07
|
수정 2023-10-2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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