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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폰 밀수 가담' 의혹 세관 직원 4명 입건‥"검역 펜스 열어주며 빼돌려"

'필로폰 밀수 가담' 의혹 세관 직원 4명 입건‥"검역 펜스 열어주며 빼돌려"
입력 2023-10-22 20:09 | 수정 2023-10-22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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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얼마 전 MBC 단독 보도로, 해외 마약 조직의 필로폰 밀수 과정에 인천공항세관 직원들이 연루됐다는 의혹 전해드렸는데요.

    경찰이 세관 직원 4명을 입건하고 정식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수사 결과에 따라 가담자 규모는 더 커질 수도 있을 전망입니다.

    송서영 기자의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10일 경찰은 한국과 중국, 말레이시아 등 3개국 연합 마약 조직을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특수 제작된 도마 등에 감춘 필로폰 74kg을 몰래 들여와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백해룡/서울 영등포경찰서 형사2과장 (지난 10일)]
    "현재 총 26명을 검거하여 범죄단체 조직 및 특정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죄로 입건하였고 그 중 14명을 구속하였다."

    일당 중 6명은 지난 1월 필로폰 24kg을 각자 몸과 옷 속에 숨긴 채 말레이시아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했습니다.

    당시 공항에서는 동남아와 아프리카발 여행객을 상대로 농림부의 검역 전수 조사가 이뤄졌지만, 이들은 예외였습니다.

    신체검사나 휴대품 엑스레이 검사 등을 받지 않은 채 입국장으로 유유히 들어온 겁니다.

    경찰은 이 과정에 인천공항세관 직원들이 도움을 준 정황을 포착해 조사를 벌여왔고, 어제 세관 직원 4명을 입건했습니다.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 외에 검역을 방해한 공무집행방해죄도 적용됐습니다.

    입건된 직원들은 검역 검색대로 유도하는 통로의 펜스를 열어, 밀수책들을 세관 구역으로 빼돌려 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함께 의혹을 받아온 과장급 직원은 일단 이번 입건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간 관세청은 '자체 조사 결과 개연성이 낮다'며 의혹을 부인했지만, 경찰은 세관 직원들의 계좌에 대해 추가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는 등 가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서영입니다.

    영상편집: 안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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