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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주가 24% 폭락‥리스크 관리 적절했나

키움증권 주가 24% 폭락‥리스크 관리 적절했나
입력 2023-10-23 20:17 | 수정 2023-10-23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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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주 영풍제지의 하한가 사태로 키움증권이 고객에게 빌려 준 5천억 원가량을 현재 받지 못한 상태인데요.

    지난 4월 라덕연 일당의 주가 조작에 이어서 이번에도 키움증권이 주가 조작의 놀이판이 됐습니다.

    키움 증권의 주가는 오늘만 24퍼센트 폭락했습니다.

    고재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마이너스 23.93%, 지난주 10만 원을 넘겼던 키움증권 주가는 7만 6천3백 원까지 떨어져 하한가를 겨우 면했습니다.

    키움은 지난주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로 미수금 4943억 원 발생했다고 공시했는데 이는 올해 상반기 순이익을 뛰어넘은 금액입니다.

    금융당국은 주가조작 일당이 계좌 100여 개를 동원해 영풍제지 주가를 끌어올려 1천억 원 넘는 부당 이익을 올린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상당수는 키움증권 계좌를 이용한 거래였습니다.

    미수거래는 하루 이틀 증권사의 돈을 빌려 주식을 거래하는 방식입니다.

    올해 초 다른 증권사들이 이상을 감지해 영풍제지의 미수거래를 중단한 반면 키움은 증거금 40%만 내면 미수거래가 가능하도록 방치해뒀습니다.

    특히 지난 7월과 8월 한국거래소가 영풍제지를 투자주의·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했지만 키움은 하한가 사태가 벌어진 뒤에야 미수거래를 막았습니다.

    [이효섭/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
    "고객 수도 가장 많은 증권사인데… 주가조작으로 인한 (투자자) 피해가 어마어마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요.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조금 다소 소홀하지 않았나…"

    앞서 지난 4월 발생한 라덕연 일당의 CFD계좌를 이용한 주가조작에도 키움증권의 계좌가 대규모로 동원됐습니다.

    당시 김익래 키움증권 회장은 주가폭락 직전 자신의 관련 주식을 대량 매도해 주가조작 연관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키움 측은 "재무구조나 상장폐지 위험 등을 감안해 미수거래를 허용했다"면서도 오늘 15개 다른 종목에 대해서 미수거래 증거금률을 100%로 올리는 등 뒤늦게 관리 강화에 나섰습니다.

    금융당국은 키움증권의 리스크 관리가 적절했는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

    영상취재: 정지호 / 영상편집: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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