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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부르면 해외 출장? 회장님들의 잇따른 불출석

국감 부르면 해외 출장? 회장님들의 잇따른 불출석
입력 2023-10-24 19:50 | 수정 2023-10-24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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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SPC와 DL이앤씨 등 노동자 사망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대기업 회장들이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하나같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해외 출장 등을 이유로 들고 있는데요.

    야당은 이들을 고발하거나 청문회를 열어 다시 부르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허영인/SPC그룹 회장(지난해 10월 대국민 사과)]
    "언제나 직원을 먼저 생각하고, 안전한 일터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사망사고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도 spc그룹에선 올해 또 끼임 사고 등으로 노동자가 숨졌습니다.

    여야 합의를 통해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허영인 회장은 비행기 티켓과 함께 해외 식품 박람회에서 수상한 약과 사진을 첨부한 불출석 사유서를 보내왔습니다.

    박람회에 참석해 해외 진출을 도모하고 안전투자계획을 이행하기 위해 최첨단 설비를 둘러봐야한다는 이유입니다.

    [이수진/더불어민주당 의원(어제, 환노위 국정감사)]
    "산재 사망사고가 모두 안전시스템의 미비였는데 해외 안전시스템 설비, 산재예방 관리, 양해각서 체결을 위한 것이 불출석 사유라니 저로서는 정말 기가 막히고 또 한편으로는 분노스럽습니다."

    지난해 1월 중대재해법이 시행된 이후에만 노동자 8명이 숨져 '중대재해 최다 발생 사업장'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DL이앤씨 이해욱 회장도 미래 신기술 확보와 신규사업 논의를 위한 미국 출장을 이유로 국감에 출석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대규모 구조조정과 퇴직 종용 의혹을 받고 있는 CJ ENM 구창근 대표도 윤석열 대통령의 카타르 순방 동행을 불출석 사유로 내세웠습니다.

    [이은주/정의당 의원(어제, 환노위 국정감사)]
    "사전에 국감 일정은 공지가 됐고, 증인 채택이, 채택 가능성이 아주 높은 두 증인이었습니다. 앞으로 국감 불출석에 나쁜 선례가 될까 대단히 우려스럽습니다."

    여당은 '회장 망신주기' 목적이 아니냐며 회장이 아닌 대표이사 등이 대신 출석해 설명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임이자/국민의힘 의원(어제, 환노위 국정감사)]
    "불출석 사유가 기업의 경영 아니면 또 기업 확산 확대를 위해서 활동하는 부분도 우리가 전혀 모른 체할 수는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야당 의원들은 불출석한 회장들을 고발하거나, 국정감사 이후에 별도 청문회를 여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조희원입니다.

    영상취재: 구본원/영상편집: 조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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