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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장 나온 해병대사령관 "박 대령이 지시 따랐다면 파장 없었을 것"

국감장 나온 해병대사령관 "박 대령이 지시 따랐다면 파장 없었을 것"
입력 2023-10-24 20:05 | 수정 2023-10-24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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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열린 해군, 해병대에 대한 국정 감사에서는 채 상병 사건을 둘러싼 외압 의혹을 두고 다시 한번 여, 야의 공방이 일었습니다.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은, 박정훈 전 수사단장이 지시를 따랐다면, 파장이 없었을 것이라면서, 모든 책임을 박 전 단장에게 몰아갔습니다.

    홍의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채 상병 순직 사건을 조사해온 박정훈 대령이 보직해임된 지난 8월 2일.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은 수사단 간부와의 통화에서 '잘못된 게 없다'는 취지로 말합니다.

    [김계환/해병대 사령관]
    "우리는 진실되게 했기 때문에 잘못된 건 없어. 우리는 지금까지 거짓 없이 했으니까 됐어."

    [해병대 수사단 간부(음성변조)]
    "이렇게 외압이고 위법한 지시를 하고 있다고 다들 느끼면서…"

    [김계환/해병대 사령관]
    "안 되면 나중에 내 지시 사항을 위반한 걸로 이렇게 갈 수밖에 없을 거야."

    김계환 사령관이 '외압' 의혹을 제기했던 박정훈 대령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했던 겁니다.

    이 발언을 두고 야당의 추궁이 이어지자 김 사령관은 박 대령이 잘못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의원]
    "(박 대령을) 항명으로 규정하고 기소한 게 정당하다, 양심에 거리낌이 없다, 이렇게 말씀하실 수 있습니까?"

    [김계환/해병대 사령관]
    "정당한 지시에 이첩 보류 지시를 위반한 것은 명확합니다."

    아직까지 해병대 고위직 누구 하나 책임지지 않는 상황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습니다.

    [정성호/더불어민주당 의원]
    "누구든 간에 이건 내 책임이다, 이런 자세를 보였다고 하면 이런 사태까지 벌어지겠어요? 이건 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 돼요."

    반면 여당은 해병대원의 순직 사건이 정쟁으로 번져선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성일종/국민의힘 의원]
    "국가를 위해서 헌신하다가 세상을 떠난 이 죽음마저도 이상하게 정쟁 속으로 몰려온 건 굉장히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사단장을 보호하라는 '외압'은 없었다고 거듭 주장한 김 사령관은, 박 대령의 독단적 행동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김계환/해병대 사령관]
    "지시를 위반한 걸 (박 대령) 본인이 인정을 하고 수긍했으면 이 정도까지 국민적 관심이나 파장은 없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편 국방부 조사본부의 재검토 끝에 혐의자에서 제외된 임성근 해병1사단장에 대해선 "모든 조사가 끝나면 조치할 것"이라고 해병대는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영상취재: 이주영/영상편집: 김진우/자료제공: 군인권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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