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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려난 인질 "지옥에 갔었다"‥터널에서 인질 25명 목격

풀려난 인질 "지옥에 갔었다"‥터널에서 인질 25명 목격
입력 2023-10-25 22:46 | 수정 2023-10-25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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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보름 동안 납치됐다 풀려난 이스라엘 여성이 갇혀있으면서 목격한 하마스가 파놓은 지하터널 상황을 전했습니다.

    깊고 긴 지하터널은 거미줄처럼 퍼져있었고, 그 속에서 하마스 대원들은 인질들에게 음식과 약을 제공해가며 관리했다고 말했습니다.

    신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당시 가자지구로 납치돼, 보름 넘게 잡혀 있다 풀려난 여든 다섯살 요체베드 리프시츠 씨.

    그녀는 인터뷰에서 "상상해 본 적 없던 지옥에 갔다 왔다"고 말을 꺼냈습니다.

    하마스에 납치될 당시 그녀는 갑자기 들이닥친 대원들에게 맞으며 오토바이로 납치됐습니다.

    [요체베드 리프시츠]
    "하마스 대원들이 이동 중에 몽둥이로 나를 때렸습니다. 갈비뼈가 부러지진 않았지만 매우 고통스러웠고 숨쉬기가 힘들었어요."

    그녀는 하마스가 게릴라 활동을 위해 파 놓은 터널에 갇혔습니다.

    그녀가 본 터널은 매우 깊고, 길었습니다.

    [요체베드 리프시츠]
    "터널 안에서 젖은 땅을 수 킬로미터 걸었습니다. 터널은 거미줄처럼 뻗어 있었습니다. 터널이 정말 많았어요."

    길게 뻗은 좁은 통로를 지나자 터널 내부의 넓은 공간이 나왔고, 이 곳엔 25명 가량의 다른 인질들도 붙잡혀 와 있었습니다.

    하마스 대원들은 인질들의 처우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습니다.

    대원들이 먹는 것과 같은 음식이 제공됐고, 의료진도 2~3일 간격으로 인질들을 찾아와 약을 처방해 줬습니다.

    하마스는 또 터널 안에 인질들을 위한 샴푸까지 미리 준비해뒀다고 합니다.

    이스라엘에서 인질을 잡아 오기 위해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한 정황으로 분석됩니다.

    [샤론 리프쉬츠/요체베드 리프시츠 딸]
    "우리가 바라는 건 어머니와 함께 납치됐던 아버지와 그 외 모든 인질들이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에 대한 정보를 주면 보상하겠다는 내용의 전단을 가자지구에 살포했습니다.

    가자지구에 이스라엘 지상군이 투입될 경우 터널 곳곳에 배치된 인질들이 하마스의 '인간 방패'가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스라엘은 인질 위치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영상편집: 배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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