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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10.29 이태원 참사 추모 불참‥정치적"

대통령실 "10.29 이태원 참사 추모 불참‥정치적"
입력 2023-10-26 19:53 | 수정 2023-10-26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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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는 일요일에 열리는 참사 1주기 추모식에 유가족들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참석해달라고 요청했는데요.

    윤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대통령실은 검토는 했지만, 정치 집회 성격이 짙어서 참석은 적절치 않은 걸로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지난 18일,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유가족들이 대통령실을 찾았습니다.

    자신들이 직접 준비하는 추모행사에,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해달라 요청했습니다.

    [박영수/ 고 이남훈 군 어머니]
    "우리가 준비한 시민 추모대회 자리에 오셔서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희생자들 영전에 국화 한 송이를 올려주십시오."

    참석 여부를 검토해 온 대통령실은 오늘 "불참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야4당이 함께 주최하는 걸로 확인됐고, 추모행사 이후 집회가 이어져 정치적인 성격이 강한 만큼 윤 대통령이 참석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겁니다.

    이에 유가족 측은 "한 때 장소섭외에 어려움을 겪어 야당과 공동주최 하기로 했다가 주최에서 야당을 빼기로 했다"며 다시 초청했지만 대통령실의 답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해외 일정으로 참석할 수 없고, 여당 지도부는 참석 여부를 묻자 "며칠 더 고민해보겠다"고 했습니다.

    야당들은 전부 참석한다는 계획입니다.

    1주기를 맞아 대통령이 추모메시지를 낼 지 여부에 대해서도 참모들은 "추모가 정치화돼선 안 된다, 좀 더 지켜보자"며 말을 아꼈습니다.

    지난해 이태원 참사 이후 윤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죄송하다"고 말하는 데엔 엿새가 걸렸습니다.

    여당의 보궐 선거 패배 이후 윤 대통령은 국민은 늘 옳다는 메시지를 냈습니다.

    전 국민이 애도하는 추모행사에, 오늘은 정치적이라서 참석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유가족들은 대통령의 자리를 비워두겠다고 했습니다.

    MBC 뉴스 이정은입니다.

    영상취재 : 김해동 / 영상편집 : 조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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