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금융 감독원이 시세 조종 의혹과 관련해서 카카오의 경영진뿐 아니라 카카오 법인까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당장 카카오가 카카오 뱅크의 대주주 자격을 상실할 위기에 놓였는데요.
이 소식은 고재민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금융감독원은 SM엔터테인먼트 주가조작 혐의로 배재현 카카오투자총괄 대표 등 3명은 물론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법인 두 곳까지 모두 검찰에 넘겼습니다.
"법인 처벌 여부를 적극 검토하겠다"는 이복현 금감원장의 발언 이틀만입니다.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은 배 대표 등이 하이브의 SM엔터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사모펀드와 공모해 시세를 조종했다고 판단했습니다.
2천 4백여억 원을 투입해 장중 시세보다 비싸게 주문하거나, 장 마감 직전 대량 주문을 넣는 방식으로 주가를 조작했다는 겁니다.
이 과정에서 카카오와 사모펀드가 도합 5%가 넘는 주식을 보유하고도 당국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비공식적인 절차로 범행이 진행되는 등 법인의 내부통제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카카오 법인의 유죄가 확정될 경우 '인터넷전문은행 대주주는 벌금형 이상의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카카오는 카카오뱅크의 대주주 지위를 잃게 될 수도 있습니다.
카카오 변호인단 측은 '정상적인 주식 매수 행위였으며 사모펀드와는 관계가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지난 월요일 15시간 넘게 조사를 받은 김범수 전 의장은 이번 송치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김범수/카카오 의사회 전 의장 (지난 24일)]
"<어느 부분 중점적으로 소명하셨는지요?> 성실히 조사에 임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하지만 특사경은 "나머지 피의자들에 대한 시세조종 공모 정황이 확인됐다"며 추가 송치를 예고한 상태입니다.
카카오는 장중 3만 74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고, 카카오뱅크도 4.6% 급락하면서 2만 원 선이 무너졌습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
영상 편집: 최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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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고재민
위기의 카카오, 카뱅 대주주 자격 상실에 창업자는 구속 위기
위기의 카카오, 카뱅 대주주 자격 상실에 창업자는 구속 위기
입력
2023-10-26 20:45
|
수정 2023-10-27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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