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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고 무너진 마을‥MBC 취재진이 확인한 참상

불타고 무너진 마을‥MBC 취재진이 확인한 참상
입력 2023-10-27 19:55 | 수정 2023-10-27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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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저희 MBC의 취재진이 국내 언론으로는 처음으로 가자지구 국경에 있는 이스라엘의 홀릿 마을을 취재했습니다.

    하마스의 공격으로 초토화가 된 마을인데요.

    현재 복구 작업이 진행이 되고 있지만, 참혹한 현장의 모습은 여전히 곳곳에 남아 있었습니다.

    먼저 이유경 기자의 리포트를 보시고 나서 현장을 바로 연결해 보겠습니다.

    ◀ 리포트 ▶

    저는 지금 이스라엘 정부가 제공한 방탄버스를 타고 가자지구 국경 인근에 위치한 공동체 마을인 홀릿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버스에는 전 세계에서 모인 취재진 50여 명이 함께 탑승하고 있습니다.

    가자지구와 가까워지자 군 검문 횟수가 늘었고, 국경 인근 고속도로에는 콘크리트 블럭을 세우고 통행을 막아둔 모습도 보였습니다.

    하늘에는 이스라엘군이 띄운 것으로 보이는 정찰 풍선도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도착한 유대인 공동체 마을 홀릿.

    이 마을은 가자지구에서 약 2km 떨어진 마을입니다.

    지난 7일 하마스가 공격했을 당시 첫 공격 대상 중 하나였는데요.

    보시면 집안 내부가 심하게 탄 모습이고 또 집 바깥에 있는 슬레이트 지붕이 크게 녹아내려서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모습입니다.

    지난 7일 여든다섯 명이 살던 이 마을에서 주민 열한 명과 이주노동자 두 명이 숨졌습니다.

    [슈키 카슈리/이스라엘 군인]
    "하마스 대원들이 넘어와 방공호에 있던 사람들을 죽였고, 침대 밑에 숨어 있던 아이를 꺼내 살해했습니다."

    참사 20일째, 자원봉사자들이 복구 작업을 하고 있지만, 가정집엔 여전히 탄 냄새가 진동하고 내부는 깨진 유리조각과 잔해들로 아수라장이 돼 있습니다.

    홀로코스트 생존자인 아흔두 살 노인도 가자지구에서 날라 든 박격포를 맞아 숨졌습니다.

    집 안에서는 노인의 일을 돕다가 숨진 이주노동자의 신분증과 손주들의 사진들이 남아 있었습니다.

    [이넌 베하무어/이스라엘 재난구조단체]
    "손주들과 찍은 사진이에요."

    지난 7일 하마스의 공격으로 폭격을 받은 집 안입니다.

    이쪽에 보시면 로켓포가 들어온 구명이 보이고요.

    또 이 집 바닥에 보시면 이 로켓이 터진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이 집안 전체로는 깨진 유리와 파편들로 가득 찬 모습입니다.

    잔해들을 수습하고 청소하는 작업은 이날도 계속됐습니다.

    [심하 그리드만/이스라엘 재난구조단체]
    "세 살 정도 되는 아이의 방이 피 천지였어요. 집 대문에는 총알 자국이 남아있었죠."

    방문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 저 멀리 가자지구 쪽에서는 이스라엘군의 폭격 때문인 듯, 거대한 회색 연기가 피어올랐습니다.

    이날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를 폭격해 하마스의 정보당국 2인자를 제거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영상취재 : 현기택·장영근 / 영상편집 : 조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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