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가자지구의 상황은 갈수록 절박해지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폭격에 이제는 마실 물조차도 고갈이 되면서 수천 명의 아이들이 죽어가고 있는데요.
인도주의 단체들은 가자지구가 대재앙의 위기를 맞았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지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폐허가 되어버린 가자지구.
연일 이어지는 폭격에 다친 아이를 안고 뛰는 일은 일상이 됐습니다.
자신의 몸보다 훨씬 큰 잔해에 깔려버린 어린 아이.
머리가 깨지고, 피 흘리며 쓰러진 어린이들이 병원에 밀려들고 있습니다.
오늘은 살아남았지만 당장 먹을 음식도 마실 물조차도 구하기 힘듭니다.
유니세프는 식수마저 고갈되면서 가자지구가 '대재앙의 위기'를 맞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제임스 엘더/유니세프 대변인]
"가자지구에는 백만 명의 아이들이 지옥 속에 살고 있고, 그중 수천 명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지금까지 숨진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8천 명이 넘습니다.
인도주의 단체들은 사망자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이 여성과 어린이라고 밝혔습니다.
[부쉬라 칼리디/옥스팜 정책 책임자]
"물이 없습니다. 식량도 거의 없습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220만 명의 민간인을 집단 처벌하고 있습니다. 그중 절반은 어린이예요. 3분마다 한 명의 어린이가 죽고 있습니다."
상수도 시설은 절반 넘게 파괴됐습니다.
바닷물을 담수로 만드는 시설은 5% 정도만 겨우 가동 중입니다.
모든 폐수 처리 시설은 작동을 멈췄습니다.
이제 가자지구에 오염된 물과 수인성 질병으로 인한 사망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거란 경고가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도 나왔습니다.
[필립 라자리니/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 사무총장]
"가자 거리에는 오물 하수가 범람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곧 엄청난 건강상의 위해를 초래하게 될 것입니다."
'대재앙의 위기'는 구호 단체도 빗겨가지 않았습니다.
유엔 난민기구는 "최근 3주 동안 구호 요원 64명이 사망했다"며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의 민간인 모두를 하마스와 동일시해서는 안 된다"고 비난했습니다.
MBC뉴스 이지선입니다.
영상편집 :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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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지선
식수까지 바닥났다‥유니세프 "대재앙의 위기"
식수까지 바닥났다‥유니세프 "대재앙의 위기"
입력
2023-10-3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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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10-3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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