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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상 돌진' 극우 유튜버‥'할리우드 액션' 무고했다 법정구속

'소녀상 돌진' 극우 유튜버‥'할리우드 액션' 무고했다 법정구속
입력 2023-11-02 20:24 | 수정 2023-11-02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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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 2020년 소녀상을 지키는 학생들을 차량으로 위협해 물의를 빚었던 극우 유튜버가 자신들의 1인 시위와 방송을 막다가 폭력을 휘둘렀다며 지하철 역무원을 고소했다가 오히려 징역 8개월형을 받고 법정구속됐습니다.

    폭행 증거로 내세웠던 유튜브 방송 동영상은 거꾸로 '할리우드 액션'과 허위고소의 증거가 됐습니다.

    김상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지난 2020년 12월, 서울지하철 종각역.

    당시 문재인 정부를 비난하는 1인 시위를, 한 유튜버가 생중계한 영상입니다.

    경찰과 역무원이 시위와 방송을 멈춰달라고 요구하지만, 시위는 계속됩니다.

    "우리를 체포한대, 하하하하."

    한참을 도망치던 시위자는, 역무원이 피켓을 손으로 잡는 순간 뒤로 넘어집니다.

    [유튜버 김 모 씨]
    "어어, 넘어졌다. 넘어졌다. 넘어졌다. 넘어졌다. 넘어졌다. 발로 찼다. 발로 찼다. 발로 찼다. 112 신고…"

    유튜버는 역무원의 폭행 현장을 촬영했다고 소리칩니다.

    [유튜버 김 씨]
    "찍었습니다. 됐습니다. 우리 가겠습니다. 바로 고소하겠습니다. 발로 차는지 확인했습니다. 경찰이… 하하하하하."

    파출소에서 역무원을 고소했다며 생방송을 이어갔는데, 정작 법정에 세워진 건 시위자와 유튜버였습니다.

    폭행의 증거라던 영상이, 허위 고소의 증거가 됐기 때문입니다.

    법원은 "'건들기만 하면 넘어지겠다'며 '할리우드 액션'을 예고한 시위자가, 접촉 없이 혼자 넘어진 게 확인되는데도, 이들이 여전히 역무원을 비난하고 있다"며 두 명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습니다.

    이 유튜버는 이 방송 5달 전, 일본 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을 지키는 학생들을 차량으로 위협해 논란이 됐습니다.

    "와~ 재밌다 진짜."

    문재인 전 대통령 퇴임 뒤에는 사저가 있는 평산마을에서 반년 간 집회를 벌였습니다.

    최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선 김태우 후보 캠프 홍보특보로 활동했습니다.

    구속 직전 "윤석열 정권과 한동훈 장관을 도와달라"는 입장문을 올린 이 유튜버는,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습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

    영상편집: 최문정 / 영상출처: 유튜브 채널 '다까라', '한동훈삼촌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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