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김포시를 서울로 편입하겠다는 여당의 움직임이 빨라지는 가운데 경기도와 비수도권 지자체, 시민 사회의 반발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대국민 사기극'이란 표현을 써가며 윤석열 대통령이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습니다.
차현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중국 출장에서 돌아온 김동연 경기지사.
입국장을 나오자마자 작심한 듯, 여당을 향해 포문을 열었습니다.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추진하는 '김포시의 서울 편입'은 '무분별한 서울 확대'이자 '지방 죽이기'라는 겁니다.
[김동연/경기지사]
"나라의 미래에는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김포시민을 표로만 보는 발상에서 비롯된 일입니다. 참 나쁜 정치입니다."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열겠다고 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에도 어긋난다고 꼬집었습니다.
[김동연/경기지사]
"(여당이) 당론으로 정하고 특위까지 구성한 바로 그날 윤석열 대통령은 지방시대를 주창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계속 침묵한다면 국민 사기극이었다고 하는 것을 스스로 자인하는.."
그러면서 자신의 공약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신설이야말로 국토 균형 발전의 비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동연/경기지사]
"(경기)북부특별자치도가 생겨서 저희 계획대로 되면은 지역 소득이 연간 1.1%포인트 올라갈 것입니다. 한국 전체로는 0.31%포인트 올라갈 것입니다."
수도권 일대가 이해득실을 따지느라 분주한 가운데, 비수도권 지역에선 반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18개 비수도권 시·군 시민단체 모임은 "국가균형발전과 지방소멸 등의 문제를 도외시한 채, 수도권의 득표를 노린 총선용 의제"라며 비판했고, 세종 지역의 한 시민단체도 "'메가 서울'이 현실화되면 지방은 고사 위기에 몰릴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
김병수 김포시장은 아직 문을 열지 않은 김포 수도권매립지를 다음 주 월요일에 방문하려다, 계획을 갑자기 연기했습니다.
같은 날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면담이 잡혔기 때문이라고 했지만, 서울 편입 조건으로 '쓰레기 매립지 사용'을 내건 것 아니냐는 일각의 시선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차현진입니다.
영상취재: 정민환, 김승우 / 영상편집: 권나연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뉴스데스크
차현진
김동연 "김포 편입은 나쁜 정치" 작심 비판‥비수도권 반발도 확산
김동연 "김포 편입은 나쁜 정치" 작심 비판‥비수도권 반발도 확산
입력
2023-11-03 22:09
|
수정 2023-11-03 22:10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