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술을 운반하던 차량에서 술병 수천 개가 도로에 쏟아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깨진 술병으로 인해서 한 시간 넘게 정체가 이어졌는데, 경찰과 소방대원뿐 아니라 시민들까지 자발적으로 동참해서 사고를 수습했습니다.
홍수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주류 운반차량 한 대가 사거리로 진입합니다.
그런데 적재함이 열려 있습니다.
그 상태로 오른쪽 차로를 따라 우회전을 하다가 결국 물건들이 쏟아져 내렸습니다.
도로 위로 쏟아진 건 수천 개의 소주와 맥주병.
오늘 낮 12시 5분쯤 제주시내 왕복 6차로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이 사고로 도로는 아수라장이 됐고, 점심시간대 몰린 차량으로 극심한 체증이 빚어졌습니다.
출동한 경찰과 소방대원이 사고 수습에 나섰지만 역부족.
그때 현장을 지켜보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섰습니다.
경찰, 소방대원과 함께 양손 가득 쏟아진 컨테이너 상자를 나르고 빗자루와 삽으로 깨진 술병을 치웠습니다.
굴착기도 동원돼 깨진 병과 유리 파편을 정리했습니다.
[강영근/인근 지나던 차량 운전자]
"(제가) 왔을 때 차는 이대로 그대로 있었고, 이런 술 종류들이 다 여기에 완전 많이 널브러져 있었거든요. 지금 많이 정리되어서 많이 없는데… 예, 그 상황이었던 것 같아요."
사고가 난 뒤 도로가 정리되기까지 한 시간 넘게 주변 도로는 극심한 정체를 빚었습니다.
경찰은 주류 운반차량의 적재함이 제대로 잠기지 않아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운전자에게 적재물 추락방지 조치 위반으로 범칙금 5만 원을 부과했습니다.
MBC뉴스 홍수현입니다.
영상취재 : 홍수현(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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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홍수현
도로에 술병 수천 개가 와르르‥빗자루 들고 나선 시민들
도로에 술병 수천 개가 와르르‥빗자루 들고 나선 시민들
입력
2023-11-07 20:35
|
수정 2023-11-07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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