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정부 부처에 이른바 '과자 사무관', '라면 사무관' 등이 생겼습니다.
민생 물가가 올라도 너무 오르니까 아예 전담자를 지정해서 물가를 관리하게 한 건데요.
매일 가격을 확인하고 기업에 협조도 요청하는 등 최대한 인상을 억눌러보겠다는 계획인데,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는 의문입니다.
배주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제는 가격이 오르지 않은 품목을 찾기 힘든 대형마트.
과자 한 봉지 집는 것도 망설여집니다.
[신혜인]
"한 2천 원 이렇게 기본 과자값도 올라가니까 되게 체감이 많이 되고, 많이 좀 소비하는 것을 참고 있는 것 같아요."
2년 사이 과자 가격은 12.7%, 라면도 10%가 올랐습니다.
과자와 라면은 정부 압박에 그나마 최근 일부 제품 가격이 내려가서 이 정도고, 그렇지 않은 아이스크림과 빵은 각각 20% 넘게 뛰었습니다.
과자, 라면, 빵 등 9개 가공식품 품목도 정부가 물가 관리 전담자를 두고 상시로 가격 점검에 나서기로 한 이유입니다.
사무관급 전담자가 가격을 매일 확인하면서 가격 인상을 최대한 억누른다는 계획인데,
해당 식품 기업을 직접 방문해 협조를 당부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가공식품 뿐만이 아닙니다.
공공요금 역시 공공기관과 지자체에 협조를 요청해 최대한 묶겠다는 방침입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 (오늘, KBS 일요진단)]
"기본적으로 공공요금은 당분간 동결 기조입니다. 불가피하게 요금을 인상할 그런 상황이 생기더라도 시기를 나눠서 분산해서 인상을 해주라 이런 협조를…"
다만, 몇 개 품목을 정해 가격을 누르는 게 물가 안정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나중에 더 큰 가격 상승을 유발하거나 가격은 그대로 둔 채 용량을 줄이는 식의 꼼수 인상을 부를 수도 있다는 겁니다.
[신세돈/숙명여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진짜 물가를 잡을 의도가 있으면 거시적으로 접근해야 된다, 그게 뭐냐 기준금리를 올려주는 거다…"
농산물은 수급 안정 노력에 힘입어 가격 하락세에 들어섰다는 게 정부 판단입니다.
이에 따라 이번 달 물가 상승률도 3.8%를 기록한 지난 달보다는 낮아질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영상취재 : 조윤기/영상편집 :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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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배주환
'과자 사무관'이 매일 가격 확인‥물가 잡힐까
'과자 사무관'이 매일 가격 확인‥물가 잡힐까
입력
2023-11-12 20:02
|
수정 2023-11-12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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