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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위축'‥광군제 특수 '글쎄'

'소비심리 위축'‥광군제 특수 '글쎄'
입력 2023-11-12 20:10 | 수정 2023-11-12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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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국에서는 11월 11일이 '광군제',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입니다.

    최대 쇼핑 기간인데요.

    그런데 올해는 높은 실업률과 경기 둔화로 분위기가 예년만 못하다고 합니다.

    중국 언론도 쇼핑 특수보다는 국산품 소비가 늘었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문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9월 말 출시된 애플 신제품 아이폰15.

    광군제를 맞아 출시 한 달 만에 9백 위안에서 최대 1천3백 위안, 우리 돈으로 23만 원까지 할인 판매가 진행됐습니다.

    '싱글의 날' 이라는 뜻의 11월 11일 광군제는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라고 불리는 최대 쇼핑 기간입니다.

    각 쇼핑몰들은 스마트폰 판매 1초 만에 거래액 1억 위안, 우리돈 180억 원을 넘어섰다는 등 저마다의 성과를 발표했고, 덩달아 택배 건수도 늘었습니다.

    [징둥 무역운영 총지배인]
    "90% 주문을 48시간 이내에 배송할 수 있습니다. 주문량은 230만 건을 달성했습니다."

    한때 광군제 기간 중국 쇼핑몰들의 하루 매출액이 우리돈 49조 원에 달한다는 발표도 있었지만,

    올해의 구체적인 매출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청년 실업률 발표가 중단될 만큼 중국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가 심각하고, 경제 성장이 둔화한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광군제에도 예년만큼 돈을 쓰지 않고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송 모 씨/전자제품 회사원]
    "꼭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굳이 에너지를 쏟을 필요는 없어요. 그 시간에 다른 일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실제로 중국 언론보도에 따르면 검색엔진 바이두에서 올해 광군제 관련 검색량이 지난해의 약 절반 수준이 그쳤고,

    미국 컨설팅회사 베인앤컴퍼니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77%가 '지난해보다 덜 지출하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중국 언론들은 광군제 15년 만에 국산품 위주로 소비패턴이 변화했다고 보도했는데,

    [CCTV 보도 (오늘)]
    "올해 국내 브랜드가 폭발적으로 성장했습니다."

    세계적인 컨설팅 업체 베인앤컴퍼니는 중국 거시경제의 어려움으로 중국인들이 소비에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는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문현 입니다.

    영상편집 : 배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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