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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중요한 진전" 돌아서서는 "독재자" 발언

바이든 "중요한 진전" 돌아서서는 "독재자" 발언
입력 2023-11-16 20:37 | 수정 2023-11-16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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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던 미중 정상회담이 끝이 났습니다.

    대립해 온 두 나라가 정상 회담을 통해서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지 관심이었는데, 지금부터 미국과 중국을 연결해서 회담의 내용과 평가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먼저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 대해서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지만 분명한 한계도 드러냈는데요.

    회담이 열린 샌프란시스코에 왕종명 특파원이 나가 있습니다.

    왕 특파원! 먼저, 전반적인 회담 분위기, 그리고 미국 측의 평가는 어떻습니까?

    ◀ 기자 ▶

    회담을 마치고 두 정상은 정원을 나란히 걸으면서

    손을 흔드는 다정한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이어 시 주석은 바이든의 손등을 토닥거린 뒤 차에 올랐습니다.

    4시간 반 동안의 회담이 어떤 분위기였는지 가늠해 볼 수 있는 장면입니다.

    이어진 기자 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가장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대화였다"고 평가하면서 "일부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습니다.

    ◀ 앵커 ▶

    중요한 진전이 뭔지부터 정리해 볼까요?

    ◀ 기자 ▶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성과는 "오해나 실수로 인한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한 군대군 통화선, 이른바 핫라인 재개통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의 중국내 원료 제조 업체 단속, 자율살상무기 탑재용 인공지능 AI에 대한 대화 추진 입니다."

    두 정상이 언제든 뭐든 직접 소통하기로 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시 주석과 나는 전화기를 들고 직접 전화하면 곧바로 받도록 하자는 데 동의했습니다."

    정상 회담에서 마약 문제가 등장한 게 이례적인데 미국 내 펜타닐 과다 복용 사망자가 한 해 7만5천 명이 넘을 정도로 사회 문제라서 미국 정부는 줄기차게 강력 단속을 요구해 왔는데 중국이 화답한 겁니다.

    ◀ 앵커 ▶

    성과도 있지만 한계도 분명했던 거 아닌가요?

    ◀ 기자 ▶

    상대의 면을 세워줄 정도에서 합의하고 대만 문제나 수출 통제 같은 양보 못할 의제에선 원칙을 지켰습니다.

    그 한계를 드러낸 상징적 발언도 나왔습니다.

    준비한 원고가 아니라 기자 질문에 답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을 '독재자'라고 부른 건데요. 들어볼까요?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그러니까, 보세요. 그는 공산주의 국가를 운영하는 사람이란 점에서 독재자입니다."

    회담 성과를 한참 평가해 놓고 상대를 독재자로 칭했으니 중국 정상을 대하는 미국 정상의 기본 인식을 드러내고 말았습니다.

    미국 대선 꼭 1년 남았습니다.

    민주, 공화 양 당이 극단 대결 양상이지만 한 목소리를 내는 게 바로 미국의 위상을 위협하는 중국에 대한 강경 대응입니다.

    관계는 안정화시키되 저자세는 절대 금물일 수 밖에 없는 겁니다.

    지금까지 샌프란시스코였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효/영상편집 :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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