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초유의 행정 전산망 마비 사태가 어제부터 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긴급 복구에 나서면서 온라인 민원 서비스인 '정부24'는 오전부터 임시 재개됐지만, 아직도 공무원 행정 전산망은 복구되지 않고 있는데요.
한덕수 총리는 불편과 혼란을 겪은 국민께 송구하다며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이혜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지하철 역사에 설치된 무인 민원 서류 발급기.
한 민원인이 화면을 눌러보지만 '오류' 메시지만 보일 뿐 전혀 작동하지 않습니다.
다른 지하철역의 무인발급기는 일부 종류만 발급이 가능하다는 안내 문구가 떠 있습니다.
어제 오전부터 만 하루 넘도록 이어진 행전전산망 마비 사태.
정부는 오늘 오전 온라인 행정서비스인 '정부24'를 임시 재개했습니다.
인터넷이나 모바일 앱을 통해 주민등록 등·초본과 가족관계증명서 등 기존 발급 서류들을 내려받을 수 있게 된 겁니다.
하지만 공무원 전용 행정전산망 '새올'은 이틀째 정상 가동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자체 현장의 공무원들이 새올에 접속해 민원 서류를 발급할 때 거치는 '인증' 과정에 오류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정부 대책본부는 '인증' 서버에 연결된 '네트워크 장비'의 오작동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장비 교체와 함께 관련 프로그램들을 보완하고, 오후 들어선 전국 시군구와 주민센터 등 민원 현장에서 시험 가동을 진행 중입니다.
행정안전부는 "수차례 시스템 점검과 테스트를 통해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됐다"며 "문제가 재발하지 않을지 확인하기 위해 현장 점검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오늘 오전 관계 부처 영상회의를 열어, 대국민 사과와 함께 조속한 정상화를 지시했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많은 국민들께서 불편과 혼란을 겪으신 데 대해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미국 출장 중이던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남은 일정을 취소하고 조금 전 귀국해 유감을 뜻을 밝혔습니다.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민간 전문가들까지 동원해서 이번 사태의 원인이 무엇인지 면밀하게 살펴서 다시는 이런 일 재발하지 않도록 저희가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현장 민원 업무가 시작되는 다음주 월요일 전에 복구를 마친다는 계획이지만, 시스템이 안정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입니다.
MBC뉴스 이혜리입니다.
영상 취재 : 김경배,이원석,임지수/영상 편집 : 남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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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혜리
행정 전산망 이틀째 마비‥온라인 '정부24'는 임시 재개
행정 전산망 이틀째 마비‥온라인 '정부24'는 임시 재개
입력
2023-11-18 20:00
|
수정 2023-11-18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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