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올해는 경기 불황에 개인도 회사도 참 힘든 한 해였는데요.
내년에도 살림살이 나아질 여지는 많지 않아 보입니다.
고물가, 고금리가 지속되고 대외적인 불확실성 요인도 남아있어서, 경제성장률은 2%에 머물 거란 전망인데요.
당장 빌린 돈의 원금은커녕 이자 내는 것조차 허덕이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합니다.
임현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요즘 사업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화두는 단연 금리입니다.
경기 불황에 고금리까지 겹쳐, 한달 한달 넘기기가 쉽지 않다는 겁니다.
[최 모 씨/중소기업 대표]
"(저희는) 신용등급이 좋다는 이유로 해서 저금리로 준다고 주는 게 4% 정도. 그것도 부담되는데 그렇지 않은 업체들은 5% 이상이 된다라고 합니다. 정말 금리 부담 때문에 견디기 힘들어하는 회사들도 여럿 있는 걸로 알고..."
은행엔 이자조차 받지 못하는 대출금이 쌓이고 있습니다.
4대 은행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이자도 못 받는 부실대출, 이른바 무수익여신 잔액은 지난해 말 2조 2천 7백여억 원에서 올해 3분기 말 2조 8천 9백여 원으로 27.3% 급증했습니다.
특히 기업 부문의 증가세가 가계보다 두드러졌습니다.
파산 위기에 처한 기업들도 급증해, 올해 3분기 전국 법원이 접수한 법인 파산 사건은 1천213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4.4% 늘었습니다.
고금리 한파는 경제성장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산업연구원은 고금리가 기업들의 신규 투자는 물론 민간 소비 심리의 발목을 잡아 내년 경제성장률은 2%수준에 머물 걸로 전망했습니다.
[박성근/산업연구원 동향분석실장]
"고금리가 유지되면서 기본적으로 글로벌 경기가 둔화되고 있는 형국이 이제 아주 일반적인 것이었고 추가적으로는 중국 경기가 부동산 리스크로 더 둔화가 된다면 우리 경제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문제는 고물가가 이어지는 한 당장 금리가 내려가긴 쉽지 않다는 겁니다.
IMF는 "물가 안정을 위해 현재 고금리 기조를 상당기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고 한국은행 역시 기준금리 인하보단 추가 긴축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현주입니다.
영상취재: 김희건/영상편집: 권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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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임현주
고금리에 "이자내기 힘들어요"‥파산 위기 기업도 급증
고금리에 "이자내기 힘들어요"‥파산 위기 기업도 급증
입력
2023-11-20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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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11-20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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