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북한의 돌발적인 위성발사에 일본 역시 긴급하게 J경보를 울리는 등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발사 예고날짜를 어긴 만큼 선박이나 항공기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었다며, 북한을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특히 긴장을 놓고 있던 오키나와 주민들은 한밤중 대피명령에 큰 혼란을 겪기도 했습니다.
도쿄 현영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늘 새벽에나 북한이 인공위성을 발사할 것으로 예상해 왔던 일본 정부는 긴박한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밤 10시 46분 북한에서 미사일이 발사됐다는 J-경보가 오키나와현에 발령됐고, 방송사들도 정규 방송을 중단한 채 긴급 안내방송을 내보냈습니다.
통상 발사 예고기간이 되어야 선박이나 항공기도 대비를 하기 때문에, 북한의 기습 발사는 자칫 민간에 피해를 줄 수도 있었고, 일본 정부는 이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마쓰노 히로카즈/관방장관 (어젯밤 발사 직후)]
"오늘 밤 북한의 발사는 항공기와 선박은 물론 주민 안전 확보 차원에서도 매우 문제가 있는 행위입니다."
예상치 못한 대피명령에 오키나와현 나하공항에선 항공기 이착륙이 차질을 빚었고, 도심 모노레일도 멈추는 등 주민들이 큰 혼란을 겪었습니다.
[오키나와현 주민]
"집에서 별달리 할 수 있는게 없었기 때문에 무섭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이들도 함께 있어서."
특히 지하시설이 거의 없는 섬 지역 특성상 대피할 곳이 마땅치 않은 주민들은 불안에 떨 수밖에 없었습니다.
[타마키 데니/오키나와현 지사]
"통보 기간 전에 발사를 강행해 현민들에게 큰 불안을 준 것은 대단히 유감입니다."
요미우리신문은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어젯밤 기습 발사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사태였다고 전했고, 마이니치신문도 북한의 돌발행동에 자위대 간부들이 긴급 소집되며 당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이 왜 전례를 깨고 발사 시간을 앞당겼는지 의도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앞으로도 북한이 예고 기간을 어기고 기습 발사를 감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겁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현영준입니다.
영상취재:이장식(도쿄) / 영상편집: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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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현영준
자위대는 '당황', 오키나와는 '혼란'‥기습 발사에 놀란 일본
자위대는 '당황', 오키나와는 '혼란'‥기습 발사에 놀란 일본
입력
2023-11-22 19:50
|
수정 2023-11-22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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