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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찾아 150km 뺑뺑이'‥충전소에는 '재고 소진' 허탕

'수소 찾아 150km 뺑뺑이'‥충전소에는 '재고 소진' 허탕
입력 2023-11-22 20:06 | 수정 2023-11-22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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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수소차에 충전을 하러 갔다가 허탕치는 일이 전국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충전소에 아예 수소가 없거나, 충전을 하더라도 양을 제한해서 판매하고 있는데요.

    이런 부족 상황, 다음 달까지 이어질 거라고 합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배주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국회 앞 수소충전소입니다.

    한창 영업을 할 시간이지만, '재고 소진'이란 공지가 걸렸고, 차량 진입을 막는 울타리가 세워졌습니다.

    수소를 충전하러 왔다가, 허탕치고 그냥 돌아가는 차들이 이어집니다.

    또 다른 충전소는 줄을 서 겨우 충전을 할 수 있지만, 충전량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당장 생계와 관련된 영업용 수소차 운전자들은 수소를 찾아 전국을 돌아다녀야 하는 형편입니다.

    [수소 화물차 운전자]
    "이 일대 한 150km 이상 돌아다닌 것 같은데요. 제시간에 못 가거나 일을 맡아놓고 못 가거나 그러면 변상을 해줘야 되는 상황이 됩니다. 심각합니다."

    충전소의 수소부족 원인은 공급 차질입니다.

    이달 초 수소생산 업체 가운데 하나인 현대제철 당진 공장의 설비에 문제가 생기면서 생산량이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우선 제철소 자체에서 사용해야 하는 수소도 있다 보니, 일반 충전소에 공급하는 양이 급감하게 됐습니다.

    [수소 충전소 업체 관계자]
    "우리나라에서 수소를 출하하는, 생산하는 곳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거의 비슷한 곳에서 받아와요. 근데 지금 한 군데, 두 군데 정도가 가동이 제대로 되지 않다 보니까…"

    현대제철에서 상당량의 수소를 공급받는 수도권과 강원·충청권 충전소 23곳은 할 수 없이 판매량을 제한하거나 원래 밤 12시까지였던 영업시간을 오후 5시나 6시까지로 단축운영 중입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다음 달 말쯤에야 수소 생산 설비의 복구가 가능하다고 밝혀 수소 공급난은 한 달 이상 이어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영상취재: 김희건, 한재훈 / 영상편집: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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