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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례 소환 거부 유병호, 자택·휴대전화 추가 압수수색

5차례 소환 거부 유병호, 자택·휴대전화 추가 압수수색
입력 2023-11-23 20:36 | 수정 2023-11-23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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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현 정부 감사원의 '실세'로 꼽히는 유병호 사무총장의 집과 휴대전화를 추가로 압수수색했습니다.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표적 감사 의혹으로 소환을 통보했지만, 출석 시기를 계속 미루며 5차례나 응하지 않자 다시 한번 압박에 나선 걸로 보입니다.

    나세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팀이 어제 감사원 유병호 사무총장의 집과 사무실에 들이닥쳤습니다.

    유 사무총장의 휴대전화와 개인 컴퓨터 등을 추가로 확보했습니다.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감사에 투입됐던 과장급 직원의 자택과 휴대전화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이 이뤄졌습니다.

    표적 감사 의혹으로 공수처가 감사원을 압수수색 한 건 세번째입니다.

    감사원은 작년 8월 전현희 전 위원장을 특별감사했는데, 공수처는 이 감사가 과장된 허위 제보에 따라 시작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감사원이 최종 감사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주심 감사위원을 거치지 않는 등 의도적인 위법 행위가 있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공수처는 사실관계가 명확한 만큼 유 총장의 직접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이미 10월부터 다섯차례 출석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유 총장은 10월에는 국정감사를, 11월에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출석을 이유로, 출석 요구에 불응해왔습니다.

    통상 피의자가 정당한 이유없이 여러 차례 출석요구에 불응하면 체포영장을 청구하지만, 공수처가 고위공직자 신분 등을 고려해 강제 구인 대신 추가 압수수색으로 압박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출석을 미뤄오던 유 총장은 최근 주말인 12월 2일 공수처에 나가겠다고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유 총장은 변호인을 통해 "권익위 특별감사는 정당하게 이뤄졌다"는 입장을 밝혀 왔습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영상편집 :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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