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 예정됐던 국회 본회의가 여야 대치 끝에 열리지 않았습니다.
오는 30일에 예정된 본회의도 당초 여야가 합의한 일정이지만 개최를 두고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민주당은 이때 이동관 방통위원장 탄핵 소추안을 발의해 표결한다는 방침인데, 국민의힘은 예산안 처리가 우선이라며 사실상 본회의 개최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남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30일과 다음 달 1일 이틀간 본회의 개최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오는 30일 본회의를 열어서 이동관 방통위원장에 대한 탄핵안을 반드시 처리할 계획이고요."
민주당은 당초 지난 9일 열린 본회의에서 이 위원장 탄핵안 처리를 시도했지만, 국민의힘이 당초 예고한 장시간 의사진행 방해 발언, 필리버스터를 포기하면서 본회의가 종료돼 표결 처리가 불발됐습니다.
오는 30일 본회의 소집에 대해 민주당은 정기국회 시작 당시 여야 합의 사안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어제 여야 원내대표와 국회의장 만남에서도 이렇게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30일 본회의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예산안을 처리가 된다면 이 예산안 처리를 위해서 잠정적으로 이제 본회의 날짜를 두 개를 지정을 해놓은 것입니다."
예산안 처리를 전제조건으로 했지만 사실상 목적은 이동관 방통위원장 탄핵소추안을 막기 위해서란 걸 분명히 했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반헌법적 정치공세에 불과한 방통위원장 및 검사탄핵, 쌍특검에 대해서는 어떤 협의에도 응하지 않을 것입니다."
민주당은 여당이 민생법안 처리까지 도외시하며 이동관 위원장 지키기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이런 어려운 시기에 여당이 방송장악 행동대장을 구출하기 위해서 법안심사를 거부하고 본회의를 파행시킨 점은 참으로 안타깝고 유감스럽습니다."
당초 오늘 오후 예정됐던 국회 본회의 역시 이동관 방통위원장 탄핵 안건을 포함해 대장동 50억클럽 특검법과 이른바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에 대한 여야 대치로 무산됐습니다.
내년도 예산안 통과와 밀린 법안 처리에 바쁜 연말 국회가 이동관 방통위원장 탄핵을 둘러싸고 공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남호입니다.
영상취재: 박종일 / 영상편집: 김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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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남호
30일 본회의 연다? 못 연다?‥'이동관 탄핵' 놓고 대치
30일 본회의 연다? 못 연다?‥'이동관 탄핵' 놓고 대치
입력
2023-11-23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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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11-23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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