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전국적으로 확산하던 소 럼피스킨병은 긴급 백신 접종 이후 잠잠해진 상태입니다.
하지만 완전히 종식된 건 아니어서 전국의 가축시장은 여전히 문을 닫고 있는데요.
멀쩡한 가축도 거래할 수 없게 되면서 축산농가들이 이제는 운영난까지 겪고 있습니다.
김진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40년 넘게 소를 사육해온 전남 무안군의 한 축산 농가.
럼피스킨 확산으로 한 달째 가축시장이 폐쇄되면서 소를 내다 팔지 못하고 있습니다.
소 3백 마리를 키우는데 드는 사룟값만 한 달에 2천만 원 이상.
한 달째 수입이 끊기면서 생활비는 물론 분기별로 내야 하는 대출금도 마련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김시호/축산 농민]
"(대출) 원금도 갚아야 되고 또 소 시세는 없지, 지금 축산농가들이 사룟값이 비싸니까 제일 어려움이 많습니다."
축협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 농가에 출하 선급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가축시장이 재개되면 출하할 소에 대해 미리 1마리당 최대 450만 원을 지원해 농가들의 어려움을 덜어 주겠다는 겁니다.
이자도 받지 않기로 해 이미 50농가 이상이 7억 원가량의 선급금을 신청하는 등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문만식/목포무안신안축협 조합장]
"우리 농협에서도 힘닿는 데까지는 농가와 함께 아픔을 같이하겠다는 생각입니다."
정부는 럼피스킨 백신 접종 뒤 항체 형성까지 3주가 걸릴 것으로 보고 오는 29일까지 소 거래를 중지한 상태.
전국에서 럼피스킨 추가 발병이 없어야 가축시장이 재개될 수 있는 만큼 농가들은 여전히 긴장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영상취재: 김승호 (목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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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진선
럼피스킨 잠잠해졌지만‥소 거래 중지에 축산농가는 '이중고'
럼피스킨 잠잠해졌지만‥소 거래 중지에 축산농가는 '이중고'
입력
2023-11-24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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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11-24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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