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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대신 한라봉"‥기후변화에 과일지도 바뀐다

"사과 대신 한라봉"‥기후변화에 과일지도 바뀐다
입력 2023-11-25 20:23 | 수정 2023-11-26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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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 수십 년간 사과는 경북 지역의 대표 과일이었죠.

    그런데 7년 뒤에는 영양과 봉화를 제외하고는 경북에서 사과 재배가 어려워질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바로 기후변화 때문인데요.

    최근엔 제주에서나 생산되던 한라봉 등 아열대 과일을 재배하는 농가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김경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대형 비닐하우스 안으로 들어서자 주황빛 열매가 주렁주렁 달려 있습니다.

    한라봉과 레몬, 국내 감귤 품종인 윈터 프린스까지 모두 아열대 기후에서 주로 재배되는 과일입니다.

    의성군은 2년 전 처음으로 5천 제곱미터 부지에 500그루의 아열대 과일을 심어 재배하기 시작했는데, 올해 본격적인 첫 수확을 앞두고 있습니다.

    의성에서도 아열대 과일 생산이 가능해진 건 겨울철 기온이 오르면서 난방비 부담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김인규/의성군 농업기술센터 팀장]
    "올해 같은 경우만 해도 봄철 일찍부터 서리가 오고 비가 많이 오는 등 기후변화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대표 작목들의 소득 감소 부분을 대체할 수 있는 다른 작목들의 발굴이 계속 논의되었고요."

    영주 소백산에서 한라봉과 레드향이 재배되고, 청도에서는 바나나가 출하되는 등 지구온난화 여파로 경북의 과일지도에도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현재 경북에서는 18개 시군, 174개 농가에서 아열대 작물을 재배하고 있고, 면적은 축구장 62개 넓이인 44헥타르에 달합니다.

    종류도 한라봉부터, 무화과, 키위, 망고까지 다양합니다.

    특히 앞으로 7년 뒤인 2030년에는 영양과 봉화를 제외한 경북 모든 시군에서 사과 재배가 힘들어질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어, 대체 작물에 대한 필요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채종현/경북연구원 연구위원]
    "앞으로 한반도가 아열대 기후로 변해갈 것이라는 전망들이 많이 나오고 있고, 기존에 재배하던 작물이 아닌 새로운 작물, 아열대 작물을 대체 작물로 육성하면…"

    경상북도는 아열대 작물 재배 매뉴얼을 개발하고, 전문 인력도 양성해,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경철입니다.

    영상취재: 차영우(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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