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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부터 틀린 행안부‥'정상화' 알리려다 내내 헛발질

진단부터 틀린 행안부‥'정상화' 알리려다 내내 헛발질
입력 2023-11-27 19:54 | 수정 2023-11-27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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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처럼 정부가 대책을 내놓았지만 의구심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그동안 정부 발표가 오락가락했던 데다가 '시스템이 정상화 됐다'고 발표한 것도 사실이 아니었던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인데요.

    뭐가 문제인지, 윤상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초유의 행정망 마비사태의 원인을 놓고 행정안전부는 말을 여러 번 바꿨습니다.

    지난 17일 전산망 마비 직후에는 "인증시스템 네트워크 장비인 'L4스위치'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때문일 수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오후 들어선 "아닐 수 있다"고 한발 물러섰습니다.

    그러더니 다음날 "L4스위치 장비 문제"가 맞다고 번복했습니다.

    그 이튿날에는 "오류의 원인인 L4 스위치 장비를 교체해 시스템이 정상화됐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고기동/행정안전부 차관 (지난 19일)]
    "세밀한 점검 확인을 통해 인증 시스템의 일부인 네트워크 장비에 이상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이를 어제 18일 토요일 새벽에 교체하고 안정화 작업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먹통 사태' 8일 만인 그제 정부는 L4스위치와 젼혀 관련 없는 '라우터' 불량이 원인이었다고 발표했습니다.

    당초 정부가 'L4스위치'를 교체해 전산망을 복구했다고 밝힌 시점은 마비 이튿날인 18일 오전 9시.

    하지만 그로부터 만 하루 가까이 지나서야 라우터의 접속 포트를 바꿔 정상화가 된 거란 설명입니다.

    [송상효/지방행정전산서비스 개편TF 공동팀장 (그제)]
    "해당 포트의 불량이 발견되어 11월 19일 오전 7시에 다른 포트로 연결을 전환함으로써 해당 지연 현상을 해소했습니다."

    평소 전산망 점검 지침이나 매뉴얼부터 부실했던 거란 비판이 나옵니다.

    [김승주/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전문성이 없고, 관련한 어떤 매뉴얼이 그렇게 아주 잘 돼 있지 않고, 평상시에 점검한 기록도 불충분하고, 그러면 원인 분석을 하는 데 오래 걸릴 수 있어요."

    그런데도 행안부는 여전히 "국민 불편이 해소된 시점을 기준으로 24시간 만에 서비스가 재개된 게 맞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영상편집: 남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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