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 위원장이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서 도덕이 없고, 이는 부모의 잘못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는 패륜적인 발언이라고 거세게 반발하면서 인 위원장을 향해서 혁신위 활동을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남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어제 당원 행사에 참석해 이준석 전 대표를 '준석이'라고 하면서 "준석이는 도덕이 없다. 그것은 준석이 잘못이 아니라 부모 잘못이 큰 것 같다" 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발언에 이준석 대표는 화를 심하게 냈습니다.
당장 sns를 통해, 정치하는데 부모욕 하는 사람 처음봤다며 불쾌감을 표시했고,
오늘은 공개적으로 나이 사십 먹은 전직 당대표한테 이런 말을 하는 게 "어디서 배워먹은 건지 모르겠다며" 모욕감을 거칠게 맞받아던졌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전 대표(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요한 위원장이 저를 욕하기 위해 가지고 저희 어머니, 아버지를 끌어들였다는 것은 소위 이제 젊은 사람들이 이런 것을 '패드립'이라 그러는데 '패드립'이 혁신이냐."
인요한 위원장은 혁신위 1호 안건으로 이른바 대사면을 언급하면서 이준석 전 대표를 안으려 했고 이후에도 신당 창당을 점차 공식화하는 이 전 대표의 마음을 이해한다며 포섭에 공을 들여왔습니다.
[인요한/국민의힘 혁신위원장(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지난 13일)]
"이준석 대표는 많이 아파하고 있어요. 많이 분노에 차있고 많이 힘들어해요."
하지만 이번 발언으로 혁신위와 이 전 대표 사이는 강을 건넌 것으로 보입니다.
[이준석/국민의힘 전 대표(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이게 반복되고 있는데 저는 혁신위 활동은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가지 말고…"
당내에서도 '슈퍼 빅텐트'가 아니라 'K꼰대다' '혁신위원장부터가 혁신 대상인 듯 하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이용호/국민의힘 의원(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개인을 비판하기 위해서 부모를 끌어들이는 것은 선을 넘은 것입니다. 아주 잘못된 발언이고요."
당 안팎으로 논란을 일으킨 발언이 인 위원장이 이끌고 있는 혁신위 동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 위원장은 오늘 오전 예정됐던 한국노총 방문 일정을 갑자기 취소하고 기자들의 연락을 받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저녁 늦게서야 "이준석 전 대표와 그 부모님께 과한 표현을 하게된 것 같다며, 심심한 사과의 뜻을 전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MBC와의 통화에선 한노총 방문 취소는 다른 일정 때문이었다며, 오는 30일 혁신위 회의는 그대로 진행한다고 밝혀 일각에서 제기된 사퇴설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MBC뉴스 이남호입니다.
영상취재:박종일/영상편집:윤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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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남호
"패드립이 혁신이냐"‥이준석, 인요한 부모 교육 운운에 부글
"패드립이 혁신이냐"‥이준석, 인요한 부모 교육 운운에 부글
입력
2023-11-27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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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11-27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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