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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문제라‥부모 심정이 과했다" 변호사 학부모, 뒤늦은 사과

"자식 문제라‥부모 심정이 과했다" 변호사 학부모, 뒤늦은 사과
입력 2023-11-27 20:31 | 수정 2023-11-27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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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얼마 전 수능에서 부정행위로 적발된 수험생의 학부모가 시험감독을 한 교사의 학교까지 찾아가 폭언을 한 일이 있었죠.

    이 학부모는 현직 변호사이자 대형학원의 강사인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뒤늦게 사과문을 올리면서도 자녀가 부정행위를 저지르지 않았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지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주 서울의 한 중학교 앞에서 벌어진 1인 시위입니다.

    특정 선생님의 파면을 요구하면서 인권 침해 사례가 있으면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이 교사가 지난 수능 시험 때 감독관을 맡아 자신의 자녀를 부정행위로 적발했다며, 항의 시위를 벌인 겁니다.

    여기에, 해당 수험생의 아버지 A 씨는 이 교사가 근무하는 학교로 찾아가 "네 인생도 똑같이 망가뜨려 주겠다"고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이 학부모는 자신이 운영하던 인터넷 카페에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A 씨는 경찰대 출신 변호사이자 대형 경찰학원의 유명 강사로 확인됐습니다.

    A 씨는 "죄송하고 염치없다"면서 "부모의 심정이 과한 것 같다"고 사과했습니다.

    아이 엄마가 벌인 1인 시위도 말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자녀의 부정행위는 사실이 아니라고 항변했습니다.

    자신의 딸은 종료 벨이 울리고 난 뒤 필기구를 내려놓았는데 그걸 감독관이 부정행위로 오인했다는 겁니다.

    또, 해당 교사에게 자신이 변호사라고 밝히며 협박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자식 문제라 끝까지 다툴 수밖에 없다"고 말한 게 와전된 것 같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교사는 사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무엇보다 시험 종료 당시 답안지 작성을 막았는데도 A 씨의 자녀가 표기를 계속하려 해 적발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장대진/서울교사노조 수석부위원장]
    "선생님께서는 분노하고 계십니다. 종료령이 울리고 나서, 세 번째 줄 정도 가서 수험생이 그때도 표시하려고 해서 '안 돼요'라고 막았고 그런데도 그 학생이 표시를 시도했던 거예요."

    교육 당국은 폭언 녹취록과 CCTV를 토대로 이번 주 안에 A 씨를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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