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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 최선 다했지만 사우디 벽 높았다‥대패에 당혹감

엑스포 최선 다했지만 사우디 벽 높았다‥대패에 당혹감
입력 2023-11-29 19:44 | 수정 2023-11-29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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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아침 엑스포 개최지 선정 소식 듣고 많이 당혹스러우셨을 것 같습니다.

    부산이 염원했던 엑스포 유치를 이뤄내지 못했는데요.

    당초 대역전극까지 기대했는데 119대 29로, 사우디 리야드에 예상보다 훨씬 큰 격차로 지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먼저 오늘 새벽 있었던 개최지 선정 과정부터 보겠습니다.

    파리에서 손령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투표 결과가 나오자 사우디 측의 함성이 터져 나옵니다.

    119대 29.

    압도적인 차이였습니다.

    3위 이탈리아가 얻은 17표와도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회원국 182개국 중 165개 나라가 투표를 했는데 무려 72%가 사우디아라비아를 지지하면서 투표는 1차에서 끝났습니다.

    두 개 나라로 압축하는 결선 투표까지 끌고가 이탈리아 표를 흡수하고, 1차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던진 표까지 빼앗아오겠다는 우리 전략은 펴보지도 못했습니다.

    박형준 부산 시장은 "서면으로 지지를 받은 나라들의 표 수보다 나오지 않은 것은 충격적인 일"이라고 당혹감을 나타냈습니다.

    정부대표단들은 국민의 성원에 답하지 못했다고 송구하다고 밝혔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국민 여러분의 열화와 같은 그런 기대에 미치지 못해서 송구스럽고 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지난 2014년 2030엑스포 준비위원회를 만들며 처음으로 유치에 뛰어든 부산은 2021년 6월 정식으로 유치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550여 일간의 유치전, 막바지엔 민간 기업까지 총출동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프리젠테이션에선 K팝 스타들이 등장하는 등 국가적 역량이 투입됐습니다.

    하지만 대표국들의 표심은 더 오래 준비했고 왕정국가의 이미지 쇄신을 위해 자본력을 총동원한 사우디아라비아에 기울었습니다.

    우리 대표단은 유치 활동 과정의 경험은 외교역량과 기업들의 신시장 개척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자평했습니다.

    부산도 이번 경험을 살려 2035년 엑스포 재도전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유치 활동 과정에 민관 역량을 총동원하면서 국가적으로 큰 비용을 치렀습니다.

    이번처럼 전폭적인 지지를 다시 이끌어내려면 패배 원인을 외부 요인으로 돌리기보다 내부적 보완점도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손령입니다.

    영상취재 : 이유경 / 영상편집 : 류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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