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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결승골' 이정협 "꼭 잔류하겠습니다"

'눈물의 결승골' 이정협 "꼭 잔류하겠습니다"
입력 2023-11-29 20:41 | 수정 2023-11-29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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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올 시즌 K리그1 강등권 싸움이 정말 치열하죠?

    지난 주말 강원 이정협 선수는 결승골을 터뜨리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는데요.

    그 사연을 김태운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나흘 전 수원FC와 피할 수 없는 강등권 맞대결에서 이정협은 몸을 던져 그림 같은 선제골을 터뜨렸습니다.

    그리곤 그대로 주저앉아 눈물을 쏟았습니다.

    경기 당일 새벽에 에 세상을 떠난 장인어른께 바치는 골이었습니다.

    [이정협/강원 (지난 25일)]
    "정말 제가 많이 존경했거든요. 다음 생에 다시 태어나도 꼭 장인어른의 사위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주말 K리그1 최종전을 앞두고 이정협은 장례식을 마치자마자 바로 팀 훈련에 복귀했습니다.

    팀을 승점 1점 차 10위에 올려놓은 귀중한 결승골로 강원은 비기기만 해도 최하위를 피할 수 있는 조금 유리한 위치에 있긴 하지만, 이정협은 승리와 잔류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정협/강원]
    "항상 장인어른께서는 '강원이 1부에 남았으면 좋겠다'는 그런 말씀을 하셨고… 꼭 잔류를 해서 많은 팬분들께 꼭 기쁨을 다시 드리고 싶어요."

    6년 전 부산 시절엔 스승 조진호 감독이 심장마비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면서 눈물의 세리머니를 바치기도 했던 이정협..

    이번엔 한 시즌 내내 응원해준 팬들을 위해, 돌아가신 장인을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모든 걸 쏟아낼 계획입니다.

    [이정협/강원]
    "나중에 또 꼭 만나면 제가 못다한 얘기, 또 아버님과 하고 싶었던 그런 것들 꼭 같이 다시 한 번 하고 싶습니다. 보고 싶습니다, 아버님."

    MBC뉴스 김태운입니다.

    영상취재 : 강종수 / 영상편집 : 안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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