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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회원권 매각, 의혹 철저 조사" 사흘 만에 침묵 깬 카카오

"골프 회원권 매각, 의혹 철저 조사" 사흘 만에 침묵 깬 카카오
입력 2023-11-30 20:32 | 수정 2023-11-30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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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회의 시간 중에 있었던 '폭언 논란'으로 시작된 카카오의 내분이 사내 각종 비리 의혹에 대한 폭로전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일부 카카오 직원들이 회사의 회원권을 이용해서 마치 프로 골프선수처럼 수시로 골프를 치고 다닌다는 의혹도 제기가 됐는데요.

    카카오가 오늘 논란이 된 골프장 회원권을 매각하고 그밖에 의혹에 대해서는 감사와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양소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카카오 컨트롤타워 격인 CA협의체 김정호 경영지원총괄의 공개 비판은 이틀 전 시작됐습니다.

    김 총괄은 자신의 SNS를 통해 "'카카오가 망한다면 골프 때문일 것'이라는 소문을 김범수 창업자에게 전달했다"며 '특정 부서는 한 달에 12번, 프로선수 수준으로 골프를 쳤고, 관리부서 실장급이 20억 원 넘는 법인 회원권을 가지고 있었다'고 폭로했습니다.

    또 '관리부서 실장급 연봉이 경력이 더 많은 개발부서장의 2.5배'라는 등 연봉 불균형과, 법인카드 문제도 지적했습니다.

    김 총괄은 자산 개발과 관련해 한 임원과 언쟁을 벌이다 '폭언 논란'에 휩싸였고 이를 해명하는 과정에서는 작심한 듯 사내 비리 문제를 폭로했습니다.

    결국 노조가 제기된 의혹을 조사할 것을 사측에 요구했고, 오늘 카카오가 침묵을 깼습니다.

    카카오 홍은택 총괄 대표는 사내 게시판에 글을 올려 "골프장 회원권은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며 "환수한 자금은 휴양시설 확충 등 사내 임직원 복지를 늘리는 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총괄의 문제 제기를 받아들인 것으로 해석됩니다.

    앞서 공방 과정에서는 경기도 안산에 세운 카카오 데이터 센터와 복합문화공간 '서울아레나'의 공사 업체 선정 과정에 비리가 있었다는 의혹이 함께 불거졌는데 이와 관련해서도 '사내 조사단을 꾸려 감사에 착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총괄의 비리 폭로는 내부 반발을 잠재우기 위한 강경책으로 해석되는데, 그동안 정보 유출에 민감했던 카카오 문화에 배치된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MBC뉴스 양소연입니다.

    영상취재: 임지수 / 영상편집: 장예은 / 영상출처: 카카오, 베어베터, 서울도봉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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