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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두 회장‥"부끄럽고 죄송"

고개 숙인 두 회장‥"부끄럽고 죄송"
입력 2023-12-01 20:05 | 수정 2023-12-01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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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대재해처법법이 시행된 이후에도 사망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던 DL이앤씨와 SPC의 경영진이 오늘 국회 청문회에 출석했습니다.

    두 회장은 재발 방지를 약속하면서 머리 숙여 사과했지만, 의원들의 질타는 청문회가 끝날 때까지 이어졌습니다.

    정동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중대재해처벌법이 실시된 지난 2년 여 동안 DL이앤씨 공사장에서는 8명이 사망했습니다.

    건설업계 최다 사망사고입니다.

    지난해 20대 여성 근로자가 사고로 숨지면서 제품 불매 운동까지 겪었던 SPC에서도 올해 8월 50대 근로자가 비슷한 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비난 여론이 높아지며, 국정감사 증인으로까지 채택됐지만, 두기업 회장은 해외출장 등의 이유로 불출석했습니다.

    한달 여가 지나 오늘 열린 청문회에서는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노웅래/더불어민주당 의원]
    "이 편한 세상 아니잖아요 이렇게 되면 정말 불편한 세상 아닙니까? 너무 불안해서 어떻게 삽니까."

    [진성준/더불어민주당 의원]
    "뭐 이런 것(MOU)을 직접 체결하기 위해서 해외 출장을 직접 가야 되고 국정감사에는 나오지 못하겠다라고 하는 것이 말이 되는지 잘 모르겠는데"

    하청업체에 대한 관리 소홀과, 2조2교대 장시간 근로, 노사 협의 등의 구조적인 문제도 또다시 거론됐습니다.

    [임이자/국민의힘 의원]
    "현장을 컨트롤하지 않으면 절대 되지 않습니다. 정말로 사고가 안 나도록 하려고 한다면 노사협의제도를 면밀히 살펴보셔야 됩니다."

    두 회장은 연신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러면서, 안전예산을 확대하고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해욱/DL그룹 회장]
    "같이 합심을 해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안전한 현장을 운영하는 회사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허영인/SPC그룹 회장]
    "너무나 안타깝고, 많은 반성을 하고 있습니다. 안전한 일터 그런 안전한 회사로 꼭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두 회장이 출석했음에도 청문회는 3시간 동안 의원들의 질타가 주를 이루고, 회장들의 다짐 정도만 받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여야 합의가 안됐다는 이유로, 여당 간사를 제외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청문회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정동욱입니다.

    영상 취재:구본원/영상 편집: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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