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북한이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언급하고 나섰습니다.
"전쟁은 이제 가능성이 아닌 시점 상의 문제다." 9.19 군사합의 무력화의 책임을 우리나라에 떠넘기며 이렇게 위협했는데요.
김명수 합참의장은 전방 부대의 대비 태세를 점검하고, "도발에는 압도적으로 응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윤상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발사 11일 만에 본격 운용하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위성의 세밀 조정도 마친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중앙TV(오늘)]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평양종합관제소에 조직된 정찰위성 운영실은 12월 2일부터 자기 임무에 착수했습니다.
북한은 또 위협의 수위도 높이고 있습니다.
북한은 군사논평원의 글을 통해 "조선반도에서 물리적 격돌과 전쟁은 가능성 여부가 아닌 시점 상의 문제"라며 "어떤 적대행위도 '대한민국'의 완전 소멸로 이어질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논평원은 또 "지난 5년간 유지되어 오던 군사분계선 완충지대는 완전히 소멸됐다"며 남측이 "북남군사분야합의를 난폭하게 위반한 사실들을 입증할 수 있는 각종 증거물이 충분하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북한의 정찰 위성 발사 직후 우리 정부가 군사분계선 주변의 비행감시를 제한한 9·19 군사합의 일부 조항의 효력을 정지하자 이튿날 북한은 군사합의의 전면 파기를 선언했습니다.
오늘 논평은 이같은 정세 악화의 책임을 남측에 돌리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북한이 NLL 주변 해안포를 개문하고 휴전선 일대 감시초소를 재설치하는 등 도발 징후가 잇따라 나타나자 김명수 합동참모의장은 어제 서부전선 방공진지 등을 찾아 군사 대비태세를 점검했습니다.
[김명수/합동참모의장(어제)]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한다는, 그것의 시작은 여기에서 시작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여러분들 열심히 근무해 주기 바랍니다."
김 의장은 중부전선 최전방 부대도 방문해 "적이 도발하면 현장에서 압도적 능력으로 철저하게 응징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해군도 지난 1일 동해 해상에서 실시한 함대공 유도 미사일 'SM-2'의 국내 첫 실사격 훈련에 성공한 사실을 공개하며 "실전 교전 능력을 더욱 높여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영상편집: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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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윤상문
북한 "전쟁은 시점상 문제"‥합참의장 "적 도발 시 압도적 응징"
북한 "전쟁은 시점상 문제"‥합참의장 "적 도발 시 압도적 응징"
입력
2023-12-03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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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12-04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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