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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란민 몰린 가자 남부 폭격‥하라리 "절대적 정의 추구하면 갈등 지속"

피란민 몰린 가자 남부 폭격‥하라리 "절대적 정의 추구하면 갈등 지속"
입력 2023-12-03 20:00 | 수정 2023-12-03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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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일주일의 짧은 휴전이 끝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은 다시 격화일로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미 가자지구 북부를 완전히 장악한 이스라엘군은 이제 피란민이 몰려 있는 <남부>를 향해 공격을 퍼붓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에서는 인질 석방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정상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에 위치한 하마스 제2의 도시 칸 유니스.

    줄지은 건물들이 처참한 모습으로 옥상부터 내려앉았습니다.

    [니달 알 아라위 / 가자지구 주민]
    "이스라엘군은 건물 여섯 동을 폭격했어요. 보다시피 완전히 부서져버렸어요."

    다급하게 건물 밖으로 뛰어나온 시민들은 양손과 수레에 세간살이를 가득 싣고 피난길을 떠납니다.

    일주일, 짧은 휴전이 끝난 직후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남부에 대대적인 폭격을 가했습니다.

    현재 남부에는 북부에서 피란온 주민들이 몰려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칸유니스와 라파 등 가자지구 남부의 주택과 학교에 공습을 가했고, 이슬람 사원 세 곳도 파괴됐습니다.

    [조하이르 알 라이 / 가자지구 주민]
    "아이들과 아내 가족 모두 공포와 두려움에 떨었어요. 어디가 안전할까요? 맹세코 아무도 모를 거예요. 우린 어디로 가는 거죠?"

    전쟁이 다시 격화되면서 남은 인질 130여 명의 석방은 다시 기약이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열린 인질 석방 촉구 집회에서는 하마스에게서 풀려난 인질들도 참석해 남은 인질의 석방을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엘레나 트루파노프 /석방된 이스라엘 인질]
    "감사하다고 말하기 위해서 왔습니다. 여러분 덕에 제가 이곳에 있을 수 있게 됐어요. 이제는(아직 인질로 잡혀 있는) 제 아들 사샤를 되찾아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 출신의 세계적인 석학 유발 하라리 히브리대 교수가 이번 전쟁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연이어 밝히고 있어 주목됩니다.

    그는 "역사상 모든 평화 조약은 절대적 정의가 아닌 타협에 기반했다"면서 "정의는 필수적이지만, 절대적 정의를 추구하면 갈등이 무한히 지속돼 평화에 이르지 못할 수 있다"며 타협을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영상편집 : 이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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