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우리 못지않게 북한도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다고 합니다.
특히 노동력에 기댈 수밖에 없는 북한은 인구 감소가 체제 불안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분석인데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어머니들을 모아 눈물까지 흘리며 역할을 호소했습니다.
엄지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11년만에 열린 북한의 전국 어머니 대회.
직접 개회사를 읽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연신 눈물까지 흘리며 한껏 몸을 낮췄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나 역시 당과 국가사업을 맡아 하면서 힘이 들 때마다 늘 어머니들을 생각하곤 합니다."
"사회적으로 어머니들의 힘이 요구되는 일들이 많다"면서 이렇게 주문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출생률 감소를 막고 어린이 보육·교양을 잘하는 문제도 모두 어머니들과 힘을 합쳐 해결해야 할 우리들 모두의 집안의 일입니다."
통계청이 파악한 북한의 합계출산율은 1.79명.
0.7명에 불과한 우리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북한도 추세대로라면 10년 뒤엔 인구 감소를 피할 수 없습니다.
저소득 국가일수록 노동력이 절실한 만큼, 북한의 저출산 특히 청년층의 부족은 곧 체제 불안으로 직결될 수도 있습니다.
[홍 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경제 생산 가능한 인구의 부족을 의미하기도 하고요, 병력 유지에도 상당히 큰 장애가 되는 부분입니다. (북한도) 최근 2010년 이후에 (저출산이) 보다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에…"
3명 이상 아이를 낳으면 '노력영웅'으로 부르고 '살림집'을 주는 등 혜택도 늘렸다지만, 한정된 재정과 복지 체계 탓에 어머니의 역할과 희생만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에선 딸 김주애를 더욱 부각시키기 위해 여성의 역할을 띄운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는데, 정부는 다만 '김주애 후계자 내정'에 대해선 아직 좀 더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MBC 뉴스 엄지인입니다.
영상편집 :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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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엄지인
북한도 저출생 위기‥"어머니" 띄우며 눈물 흘린 김정은
북한도 저출생 위기‥"어머니" 띄우며 눈물 흘린 김정은
입력
2023-12-0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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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12-0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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