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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서 무제한 K-콘텐츠를?‥불법 IPTV 덜미

인도네시아에서 무제한 K-콘텐츠를?‥불법 IPTV 덜미
입력 2023-12-04 20:33 | 수정 2023-12-04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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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인도네시아에 사는 교민들을 상대로 국내 방송을 불법으로 제공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무려 9년 동안이나 어떠한 저작권 계약도 없이 국내 방송을 실시간으로 송출했고, 17억 원에 달하는 부당 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장슬기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경비원이 출입을 통제하는 인도네시아의 한 고급 주택가.

    우리나라 수사관들이 인터폴과 함께 한 저택 안으로 들어갑니다.

    이곳에서는 한국 방송과 영화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IPTV 운영 장비가 발견됐습니다.

    [저작권 침해 수사관]
    "드라마, 예능, 다큐관, 유아관, 강좌관 등등 있고, 영화관도 있는 거 확인했고…"

    같은 시각, 경기도 고양시에서도 압수수색이 이뤄집니다.

    케이블 방송용 셋탑박스 40대가 설치된 사무실, 국내 실시간 영상과 영화를 인도네시아로 몰래 송출하는 곳입니다.

    이번에 적발된 불법 영상 제공업자 3명 가운데 2명이 구속됐습니다.

    이들은 한국에서 불법 전송한 영상들을 인도네시아 현지 교민들에게 제공하면서 한 달 2만 5천 원 정도씩 시청료를 받아왔습니다.

    한국 실시간 방송과 VOD 영상 10만 8천 편을 적어도 2015년부터 9년 동안 버젓이 틀어주면서도 저작권 계약은 전혀 없었습니다.

    [이재홍/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주범은 인도네시아에서 총 17년간 장기 거주자인데, 현지 교민들을 상대로 이런 IPTV를 운영하면 돈벌이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이번 수사는 지난 5월과 7월, 문화방송 등이 저작권법 위반으로 불법 IPTV를 인도네시아와 우리 경찰에 신고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윤용한/문화체육관광부 저작권보호과장]
    "해외에 서버를 두고 활동하는 범죄 조직이기 때문에, 인도네시아 현지 수사기관의 정보 또는 수사력을 집중하는 게 중요했고요."

    친척 관계인 이들은 불법 IPTV로 17억 원을 벌어들였고, 업계에서 입은 저작권 피해는 16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경찰은 해외 수사 당국과 공조해 K-콘텐츠와 관련한 위법 행위를 적극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장슬기 입니다.

    영상취재 : 이보문(부산) / 영상편집 : 정지영 / 영상제공 : 부산경찰청·문화체육관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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